한국, 인도네시아에 대승해야 '8강 가능'
OSEN 기자
발행 2007.07.15 23: 58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도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상황이 왔다. 47년 만에 아시안컵을 따내겠다며 호언장담했던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에서도 8강 진출을 위해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치욕적인 처지가 됐다. 한국 대표팀은 15일 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카르노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07 아시안컵 D조 2차전에서 김두현의 전반 4분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2골을 연달아 내주며 바레인에 1-2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쿠웨이트와 오만 대표팀을 이끌던 시절 한국을 꺾었던 밀란 마찰라 감독은 다시 한 번 한국과의 악연을 이어가게 됐고 한국은 이날 패배로 난관에 봉착했다. 일단 한국이 아시안컵 8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오는 18일 인도네시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무조건 이겨야한다. 하지만 그냥 이기는 것만으로는 8강 진출이 보장되지 않는다. 일단 사우디아라비아가 바레인을 꺾는다고 가정했을 때 사우디아라비아는 2승 1무로 승점 7이 되고 바레인은 1승 2패, 승점 3에 그치기 때문에 한국이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점수차에 상관없이 이기기만 하면 8강에 오를 수 있다. 문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바레인이 비기거나 바레인이 오히려 사우디아라비아를 꺾을 경우다. 바레인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꺾을 경우 사우디아라비아와 한국이 1승 1무 1패로 동률이 되는데 아시안컵에서는 동률이 될 경우 승자승, 골득실, 다득점의 순서로 순위를 따지기 때문에 골득실에서 앞서기 위해서는 일단 2골차로 이겨서 골득실을 +1 이상으로 만들어 놓을 필요가 있다. 더욱더 큰 문제는 무승부가 나올 때다. 이 경우 사우디아라비아는 승점 5가 되고 한국과 바레인은 승점 4가 되는데 바레인이 한국을 이겼기 때문에 승자승 원칙에 따라 한국의 8강 진출은 물거품이 된다. 한편 한국은 역대 바레인전에서 2패째를 기록했는데 공교롭게도 모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당하고 말았다. 19년 전인 지난 1988년 6월 17일 자카르타에서 열렸던 아시안컵 예선에서 한국은 바레인에 0-2로 무릎을 꿇은 바 있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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