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석과 설경구, 두 콤비가 다시 뭉쳤다. 강우석 감독의 신작 '강철중'에서 설경구는 열혈형사로 복귀한다. 2002년 흥행작 '공공의 적'에서 이어지는 시리즈물이다. 천하의 패륜아 이성재를 쫓던 부패형사 설경구가 2005년 '공공의 적 2'를 통해서는 검사로 등장했다. 막대한 부를 이용해 온갖 악행을 일삼는 정준호가 그의 적이었다. 그렇다면 3편은? 강 감독은 '강철중'의 부제로 '공공의 적 1-1'을 달았다. "간단하게는 강철중의 형사 복귀를 뜻하지만 개인적으로 의미를 부여한다면 내가 찍은 영화를 통틀어 가장 아끼는 캐릭터라서 ('강철중'은) 1편의 속편이 맞다"며 "그러나 장르적으로는 오히려 '투캅스 1'에 가장 가깝다고 보면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객 반응도 경찰에서 검찰로 무대를 옮긴 '공공의 적 2' 는 기대에 못미쳤었다. 허름한 점퍼 차림으로 입에 쌍욕을 달고 다녔던 형사 강철중이 깔끔한 정장 차림으로 바뀌고 나서서 카리스카가 확 줄어다는 평가였다. 액션이 돋보였던 전편보다 박진감이 덜했다는 것도 흥행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강 감독의 말대로라면 '강철중'은 1편 '공공의 적' 스타일로 돌아가는 영화다. 설정도 강철중이 공공의 적을 때려잡은 4년 후에서 출발한다. 장르적으로 '투캅스'에 가깝다는 얘기답게 웃음을 유발시킬 코미디적 요소를 대폭 보강할 예정이다. 캐스팅은 거의 완료된 상태. 강철중 역의 설경구 외에 '실미도' 1000만 흥행의 주역이었던 정재영, 김신일, 임원희가 합류했다. 김신일은 설경구와 함께 '공공의 적' 시리즈 1편 부터 고정 출연이다. 한편 이번 '강철중' 시나리오 작업에는 충무로의 '강우석 사단'으로 알려진 장진 감독이 참가한다. '웰컴투 동막골' '간첩 리철진' 등으로 각본 실력도 인정받은 재간꾼이다. '강철중'은 올 가을 크랭크 인에 들어간다. mcgwire@osen.co.kr '공공의 적'과 '공공의 적 2' 스틸 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