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구 에이스' 손민한, 다시 슬럼프?
OSEN 기자
발행 2007.07.16 11: 13

거인 군단의 기둥이 흔들린다. 국내 최정상급 투수로 군림해오며 '전국구 에이스'라는 칭호를 얻은 손민한(32)이 최근 부진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전반기 마지막 선발 등판인 지난 15일 대전 한화전. 손민한은 이날 한화 거포 듀오 제이콥 크루즈-김태균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3이닝 동안 홈런 3개 포함 안타 5개를 내주고 5실점(4자책점)으로 조기 강판했다. 이도형에게는 2회와 3회 연타석 홈런을 내줬다. 지난 1997년 데뷔한 손민한이 연타석 홈런을 맞은 것은 2002년 5월 5일 장성호(KIA)-2003년 8월 31일 김한수(삼성)에 이어 세 번째. 지난 5월 17일 두산전부터 4연승을 따내며 상승 곡선을 그렸으나 이후 3연패를 당한 뒤 지난 3일 사직 KIA전(5⅓이닝 7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에서 8승째를 거둔 후 또 2연패에 빠진 것. 시즌 8승 7패에 방어율 3.51은 '전국구 에이스'로서는 부족한 성적이다. 손민한이 최근 위력적인 구위를 보이지 못하는 것은 피로 누적 탓. 시즌 초반 잘 던지고도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 피로 누적 등으로 인해 눈에 띄게 구위가 떨어졌다는 평가. 구석구석을 찌르는 코너워크와 슬라이드 체인지업 등 변화구의 예리함도 예전에 비해 떨어진다. 2007 프로야구 올스타전 동군 선발 투수로 선정된 손민한은 고작 이틀을 쉰 뒤 정규 시즌 후반기에 돌입한다. 쉴 겨를도 없이 또 대장정에 나서는 셈이다.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이 팀 내서 차지하는 비중은 가히 절대적이다. '가을에도 야구하자'는 팬들의 간절한 소망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그의 구위 회복이 절실하다. 손민한이 후반기에 위력적인 구위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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