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열정을 대전을 위해 불태우겠다". 16일 오전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김호(63) 신임 대전 시티즌 감독의 입단식이 개최됐다. 불미스런 폭행 사건으로 해임된 최윤겸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새롭게 사령탑에 오른 김호 감독은 2009년까지 대전을 지도하게 된다. 이날 취임 기자회견서 김 감독은 "나이가 많은 감독임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짐을 맡겨준 구단에 감사한다"며 "마지막까지 내가 가진 모든 능력을 쏟아부어 대전을 좋은 팀으로 이끌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지난 독일 월드컵에서 강호들과 싸우면서 한국이 좋은 경기를 하는 것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며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하고 대전을 완전히 바꿔 놓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호 감독은 "코칭스태프 구성은 어린 선수들을 단계적으로 잘 육성할 수 있는 사람으로 찾아 볼 것이다"고 설명했다. 애제자인 고종수에 대해 김 감독은 "내가 프로에 데뷔 시킨 선수다. 그만큼 애정을 가지고 있고 애틋한 마음도 있다"며 "그렇지만 프로의 세계는 냉정한 것이다. (고)종수도 프로 생활을 할 만큼 했으니 기회는 다른 선수들과 균등하게 주어질 것이다"고 전했다. 지난 2003년 수원 삼성 감독직에서 물러난 후 3년 8개월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하게 된 김호 감독은 인터뷰 내내 대전의 축구 열기를 충분이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지도자가 되겠다는 다짐을 보였다. 한편 김호 감독은 "대전을 이끌 수 있는 전문 경영인이 필요하다"면서 "전문 경영인이 대전을 맡아 발전 시킬 수 있다면 팀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