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권총 통증 호소' 삼성, 지키는 야구 흔들리나
OSEN 기자
발행 2007.07.16 14: 25

삼성의 '쌍권총' 권혁-권오준이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지키는 야구'의 핵심 멤버인 이들의 부상은 삼성에는 악재가 아닐 수 없다. 150km대 광속구를 뿌리며 '파이어 볼러'라는 별명을 얻은 권혁은 왼쪽 발목 상태가 좋지 않다. 시즌 초반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으나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는 것도 왼쪽 발목 부상 때문. 권혁은 지난 15일 수원 현대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발목 때문에 페이스가 안 좋아졌다"며 "부상 때문에 걱정"이라고 푸념을 늘어놓았다. 오는 17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07 프로야구 올스타전 감독 추천 선수로 뽑힌 권혁은 쉴 겨를도 없다. 쉬면서 발목을 완치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으나 그렇지 못해 답답할 뿐이다. 이번 달 5경기에 출장해 1승(6⅓이닝 7피안타 5볼넷 5탈삼진 5실점)을 거뒀으나 방어율은 5.68로 평균 방어율(2.81)보다 많이 높다. 왼쪽 발목 부상이 권혁의 활약에 발목을 잡고 있는 셈. 지난 시즌 역대 한 시즌 최다 홀드(32)를 올린 권오준은 지난 6일 대구 두산전에서 최준석의 타구에 왼쪽 정강이를 맞아 상태가 좋지 않다. 이번 달에 6차례 출격해 승리 없이 1패(5이닝 6피안타(1홈런) 3볼넷 3탈삼진 5실점)에 방어율 5.40에 그치고 있다. 하나마쓰 고지 삼성 트레이닝 코치는 권오준의 몸 상태에 대해 "공을 던질 때는 별 무리가 없으나 러닝 훈련할 때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든든한 마운드를 앞세워 '지키는 야구'를 추구하는 삼성이 '쌍권총' 권혁-권오준의 부상 소식에 그저 한 숨만 쉴 뿐이다. what@osen.co.kr 권혁-권오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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