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측, "절차 무시하는 병무청, 답답하다"
OSEN 기자
발행 2007.07.16 17: 22

가수 싸이의 현역입대가 8월 6일로 결정됐다는 병무청 입장을 담은 언론 보도와 관련, 싸이의 변호사측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싸이 측 최정환 변호사는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병무청쪽과 연락을 취해 진실여부를 확인중이다. 병무청쪽에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하고 있는데 어디서 그런 이야기가 흘러나왔는지 모르겠다"며 "정식으로 통보를 하기 전에 병무청에서 자꾸 이런 식으로 절차를 지키지 않는 것이 참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앞서 싸이 측은 14일 병무청으로부터 현역 20개월이 확정됐다는 공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변호사는 "14일 싸이 본인이 공문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입영통지서는 받지 못했다"며 "아직 우리측은 알고 있는 것이 없기 때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전했다.
동부지검은 6월 12일 싸이와 관련해 “비지정업무조차도 열심히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며 “병무청에 행정처분을 의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싸이는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나 싸이, 박재상은 군 재입대를 회피하기 위한다는 행정소송 및 그 어떠한 법적 대응도 하지 않을 것임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나 7월 3일 병무청은 “지난 6월 26일 검찰에서 편입 취소를 통보해온 가수 싸이에게 현역 처분을 고지했다"며 "곧 현역으로 입영할 것”이라고 밝혔고 싸이의 변호인측은 같은 날 보도자료를 통해 "병무청에 대해 국민의 헌법상 의무를 관장하는 주무관청으로서 책임 있는 업무수행을 통해 신중하고도 철저한 조사를 실시할 것을 촉구하는 바”라며 “만약 병무청이 법적으로 보장된 절차마저 외면한 채 성급히 위법, 부당한 결정에 이를 경우 가수 싸이 본인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싸이의 변호인으로서 이에 대한 행정소송을 비롯한 모든 법적인 조치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음을 밝히는 바”라고 강력한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최 변호사는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기 때문에 할 말이 없다"고 최대한 말을 아꼈다. 또한 병무청 관계자 역시 "결정된 사항은 없다. 개인과 관련한 문제이기 때문에 밝힐 수 없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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