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중반 부진했던 것이 너무 아쉽다." '신형엔진' 전상욱(21, SK텔레콤)은 시즌 최종전에서 승리한 기쁨보다는 포스트시즌에 올라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16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전기리그 이스트로전서 0-1로 뒤진 2세트에 출전 서기수를 꺾고 1-1 동점,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전상욱은 "운이 좋았다. 다행히 마지막 경기를 이기면 인터뷰도 할 수 있고, 얘기하고 싶은 것도 많다. 이번 시즌 아쉬운 점이 많다. 두 번 정도 이길 경기를 지는 바람에 팀에서 힘을 내지 못했다. 패배한게 아쉽다"고 승리한 기쁨보다는 아쉬움을 말했다. 이어 그는 "시즌 초반은 좋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페이스가 떨어지는게 당연했다. 페이스를 너무 빨리 올린 바람에 동반해서 개인리그까지 부진했다. 중반 이후에는 회복을 했지만, 팀도 운이 안 좋겠게 계속 패했다. 개인적으로도 초중반에 좀 더 잘할 수 있었다. 내가 두 경기만 이겼어도 괜찮았을텐데 정말 많이 아쉽다"고 포스트시즌 단골팀이었던 SK텔레콤의 포스트시즌 탈락에 따른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 전상욱은 기존의 탄탄한 운영에서 승리를 얻었던 과거 스타일을 버리고, 바카닉 타이밍러시라는 공격적인 전략으로 서기수를 넉다운시켰다. "최근에는 스타일이 읽혀서 유리하게 시작을 못했다. 유리하게 시작하기 위해서 그래서 조금씩 변수를 두고 있다. 기존의 스타일대로 해서 이기면 역전 게임이 많이 나왔다." 전상욱은 시즌 초반 좋았던 5월들어 슬럼프에 빠지면서 프로리그 3연패를 당한 것과 더불어 양대리그에서도 예선으로 떨어지는 비운을 겪었다. 전상욱은 자신의 슬럼프때도 믿고 출전시켜준 코칭스태프에게 감사하다는 뜻을 밝혔다. "제가 정신을 못 차려서 개인리그를 양대 예선으로 떨어졌다. 정신을 차렸는데 리그가 없으면 검증을 못받았을텐데 프로리그에서 어느정도 검증받았다. 앞으로 있을 리그에서 보여드릴테니 기대해달라. 프로리그가 확실히 나를 보여줄 수 있는 곳이어서 기회를 주신 코칭 스태프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끝으로 전상욱은 "후기리그는 우승을 향해서, 그랜드 파이널을 향해서 열심히 할 것이다. 프로리그 성적이 굉장히 좋은 편이다. 후기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면서 "다른 선수들 (송)병구, (변)형태가 잘하는 것을 보고 나도 아직 늦지 않았다는 생각을 한다. 이번 에결을 하면서 중요한 경기에 대해 알게됐다. 다음 시즌에는 중요한 무대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