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금같은 끝내기 승' 최연성, "지는 모습을 보이기 싫었다"
OSEN 기자
발행 2007.07.16 22: 41

그야말로 오랜만에 보는 '괴물' 최연성(24, SK텔레콤)다운 경기였다. 최연성은 넘치는 물량을 바탕으로 '힘싸움의 달인' 서기수를 제압하고 SK텔레콤의 시즌 최종전 승리를 견인했다. 16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전기리그 이스트로전서 팀의 짜릿한 3-2 역전승을 이끈 최연성은 "이번 시즌은 무사히 승으로 시작했고, 승으로 끝나서 다행"이라며 "사실 5경기까지 안오고 3경기나 4경기에서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든 이기든 상관없는데 지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싫었다. 응원하는 팬들을 위해서 승리하는 모습으로 끝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최연성은 에이스결정전에서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해 초반 서기수의 강한 드라군-질럿 압박에 무너질뻔한 위기를 극복, 일찌감치 돌리기 시작했던 트리플커맨드에서 나온 특유의 물량을 바탕으로 서기수를 제압했다. "서기수 선수의 초반 공격이 위기의 순간이었다. 아마 일꾼까지 안 나왔다면 패했을 것이다. 서로 상대 진영을 공격할 때 그러니깐 내 6시 멀티는 공격당하고, 나는 상대 앞마당을 깨뜨리자 이겼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지난번 1라운드 경기때는 서기수 선수의 리버에 너무 당했지만 이번에는 속지 않았다. 지난 번 완전히 속아서 쫓아다니다가 끝났지만 이번에는 밀어붙였다." 전기리그 최종전을 승리했지만, 결코 최연성은 만족해 하지 않았다. 아깝게 놓쳤던 경기들을 얘기하며 후기리그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이길 만한 경기가 많이 있었지만, 놓쳐서 아쉬웠다. 나 뿐만 아니라, 전상욱 선수, 고인규 선수, 도재욱 선수 등 많다. 후기리그는 우리 팀 젊은 새싹들이 더욱 잘했으면 좋겠다. 도재욱 선수, 손승재 선수, 박재혁 선수 등도 잘하고 나도 힘을 내서 후기리그에는 결승에 갔으면 좋겠다. 개인적인 목표로는 후기리그에는 다승 50승을 채우고 싶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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