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딩 FC의 '스나이퍼' 설기현이 피스컵 경기에 뛰고 싶다는 열망을 드러냈다. 설기현은 16일 올림피크 리옹과의 2007 피스컵 코리아 B조 예선 2차전에서도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스티브 코펠 감독이 설기현의 몸상태가 아직 경기에 뛸만큼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 설기현은 경기가 끝난 후 가진 믹스드존 인터뷰에서 "무리한 출전은 하지 않을 것이다" 면서도 "솔직히 마지막 경기에서 무리가 되지 않는다면 뛰고 싶다" 고 말했다. 하지만 설기현이 마지막 경기에서 뛸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코펠 감독이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설기현의 출전 가능성은 50대 50"이라고 말했기 때문. 따라서 설기현의 출전 여부는 경기 직전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언론에서 불거진 이천수의 이적 문제에 대해 설기현은 "한국 선수들에 대해 관심이 많다는 것은 들었다" 며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것은 듣지 못했다. 우리 팀에 필요한 포지션이 있는 만큼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다" 고 얘기했다. 한편 설기현은 아시안컵 대표팀에 대해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선수들이 열심히 했지만 운이 좋지 않다" 며 "마지막 경기는 꼭 이겨야 하는 만큼 열심히 준비할 것이다. 집중해서 경기한다면 쉽게 이길 수 있을 것이다" 이라고 말했다. 또한 설기현은 "팀 내의 문제들은 나보다 선수들이 더 잘알 것" 이라며 "나는 그저 팬의 입장에서 경기를 지켜볼 뿐이다. 열심히 하기를 바란다" 고 동료들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