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이대호-김태균, '올스타전은 내 무대'
OSEN 기자
발행 2007.07.17 08: 16

'별중의 별은 내 차지다'. '동갑내기 라이벌'로 프로야구 흥행의 한 축을 맡고 있는 롯데 거포 이대호(25)와 한화 슬러거 김태균(25)이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올스타전서 양보없는 일전을 예고하고 있다. 둘은 홈런레이스는 물론 MVP 경쟁까지 불꽃튀는 일전을 벼르고 있다. 둘은 지난 겨울 스토브리그부터 강한 '라이벌 의식'을 드러내며 경쟁을 벌이고 있는 라이벌이자 친구이다. 스토브리그에서는 '7년차 최고 연봉'을 놓고 한바탕 힘겨루기를 했다. 통산 성적에서는 앞선 김태균이 3억1000만원에 도장을 찍자 지난해 타자부문 트리플 크라운(홈런,타점,타율)을 앞세운 이대호가 곧바로 3억2000만원에 사인, 자존심 싸움에서 이겼다. 둘의 경쟁은 시즌에 들어가서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대호가 타율 1위(3할4푼8리), 홈런 2위(20개)를 기록하고 있고 김태균도 타율 8위(3할1푼1리), 홈런 5위(17개)를 마크하는 등 둘은 한국야구의 대표적인 차세대 강타자로 명성을 쌓고 있다. 특히 홈런포 대결에서 둘은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쟁쟁한 거포들 사이에서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렇듯 팽팽한 라이벌 의식으로 맞서고 있는 둘은 이번 올스타전서도 '너한테 만큼은 지지 않겠다'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둘은 2005년 올스타전에서 각각 홈런킹과 MVP를 나눠 차지한 바 있다. 김태균은 홈런레이스에서 우승했고 이대호는 MVP를 거머쥐었다. 선의의 경쟁을 벌이며 프로야구 흥행에 보탬을 주고 있는 이대호와 김태균이 과연 홈런레이스 우승 및 미스터 올스타에 등극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 외에도 쟁쟁한 거포들이 총출동, 홈런킹과 MVP를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라이벌 의식으로 상승효과를 일으키고 있는 이대호와 김태균은 강력한 후보임에는 틀림없다. 특히 김태균이 '올스타전 3관왕(최다득표, 홈런레이스 우승, MVP)'을 노리고 있는 이대호에게 태클을 걸 수 있을지 궁금하다. sun@osen.cokr 이대호-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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