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현동 마님' 왕희지, '연기 어색해' 시청자 지적
OSEN 기자
발행 2007.07.17 08: 47

임성한 작가가 야심 차게 준비한 MBC 새 일일연속극 ‘아현동마님’의 주연을 맡은 왕희지의 연기력에 대해 시청자들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나쁜 여자 착한 여자’ 후속으로 16일 첫 방송된 ‘아현동 마님’은 차분하면서도 똑 부러지는 성격으로 제대로 된 연애 한번 해보지 못한 여검사 백시향(왕희지)이 나이 어린 초임 검사 부길라(김민성)를 후배로 맞아들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백시향과 부길라가 나이트클럽에서 우연히 만나 인연을 엮어나가게 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아현동 마님’이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것은 부부이기도 한 손문권 PD와 ‘왕꽃선녀님’, ‘하늘이시여’ 등의 임성한 작가가 호흡을 맞춘 작품이라는 것 외에도 왕희지, 김민성 등 긴 호흡이 필요한 일일연속극을 이끌어갈 주연배우들이 모두 중고신인들이라는 사실때문이었다.
왕희지는 1993년 MBC 22기 공채탤런트 출신으로 ‘우리들의 천국’, ‘폭풍의 계절’, ‘굳세어라 금순아’ 등에 출연했지만 그다지 큰 빛을 보지는 못했다. 또 김민성 역시 단막극 등을 통해 연기활동을 해왔지만 많은 인지도를 쌓지는 못했던 중고신인이다.
매일 똑같은 얼굴들이 TV에 나오는 것을 식상하게 느꼈던 시청자들에게 있어 첫 회에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이들의 등장은 꽤 신선했다. 새로운 얼굴에 대한 관심도도 높았다.
하지만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왕희지의 연기력에 대한 지적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왕희지는 청순가련형에 단아한 매력으로 시선을 잡아 끄는데는 성공했으나 표정이 한결같고 행동이 느렸으며 성공한 여검사로서의 카리스마가 부족했다. 시종일관 차분하기만 한 이미지가 현실성을 떨어뜨렸으며 홍보 보도자료에 명시돼있는 것처럼 똑 부러지는 성격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또 극중 42세라는 나이의 설정 또한 다소 억지스러웠다. 실제로 75년생 만 32세인 그녀가 10세 위인 42세로 보일리가 만무했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은 “옛날 ‘굳세어라 금순이’ 때는 다소곳하고 착하게 나오셨는데 좀 반전되는 이미지를 하셨으면 어땠을까 하는데. 예를 들어 머리를 요즘 커리어우먼처럼 컷한다든가 피의자와 신문하는 신에서는 눈빛에 카리스마가 실렸어야 하는데 정말 아직은 내공이 부족한 듯 보여요. 보는 내내 답답했어요”, “연기력이 많이 부족한거 같아요. 표정연기 어찌나 어색하던지! 그렇지만 차차 나이질거라 믿어요”라는 의견을 보였다.
반면 “이제 1회를 봤는데 정말 재미있고 기대됩니다. 역시 임성한작가님. 배우들도 배역에 정말 잘 어울리고 좋아요. 김민성씨도 정말 멋있고 잘 어울리고요. 왕희지씨도 단아하고 예뻐요! 검사라는 직업하고는 조금 안 어울리긴 하지만요. 어찌됐든, 앞으로 기대 많이 할게요”라며 앞으로의 이야기 전개에 기대를 보이는 의견도 눈에 띄었다.
임성한 작가를 비롯한 제작진의 요청으로 이례적으로 제작발표회 등 드라마 홍보 행사를 자제한 채 첫 방송을 시작한 ‘아현동 마님’은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결과 14.7%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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