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38, 삼성)이 올스타전 사상 최고령 MVP에 도전한다. 양준혁은 지난 1993년 데뷔 이후 13년 간 올스타전의 단골 손님으로 초대되었으나 최우수선수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우리 나이로 마흔을 앞둔 양준혁은 올 시즌 '나이를 거꾸로 먹는다'는 표현처럼 나이를 잊은 채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전반기서 타율 3할3푼5리(284타수 95안타) 20홈런 57타점 51득점으로 그야말로 회춘포를 과시하고 있다. 올 시즌 양준혁의 활약 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사상 첫 개인 통산 2000안타 달성. 양준혁은 지난 6월 9일 잠실 두산전에서 2000안타 금자탑을 세운 바 있다. 또한 지난 14일 수원 현대전에서는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 3개의 홈런을 터뜨린 것을 포함 역대 타이인 한 경기 6안타를 기록하며 전성기를 능가하는 타력을 보여주고 있다. 올스타전 MVP를 위한 1차 관문인 홈런 레이스도 자신 만만. 클리프 브룸바(현대), 제이콥 크루즈(한화), 김태균(한화), 이대호(한화), 김동주(두산) 등 경쟁 상대가 만만치 않지만 최근 5경기에서 타율 5할(22타수 11안타) 4홈런 6타점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별 무리 없다는 반응이다. 14번째 올스타전에 출장하는 양준혁이 김광림 두산코치가 쌍방울 시절이던 지난 96년 35세에 올스타전 MVP에 오른 역대 최고령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