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돌핀스타디움(마이애미), 김형태 특파원] 후반기 첫 등판에서 패전의 멍에를 쓴 김병현(28.플로리다 말린스)은 "제구에 애를 먹은 경기"라고 소감을 밝혔다. 볼넷 7개로 시즌 최다 볼넷을 허용한 김병현은 17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3-5로 패한 뒤 "올스타 휴식기 동안 쉬면서 감이 흐트러진 것 같다. 다시 시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전반기 막판의 호조가 이어지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컨트롤이 안 됐다. 구질은 괜찮았는데 제구에 애를 먹었다. 올스타 휴식기 동안 며칠 쉬면서 감을 잃은 것 같다. 투구 밸런스가 흐트러졌다. 좋았을 때의 감각을 되찾는 데 주력할 생각이다. -오늘 마이애미 날씨가 꽤나 더웠다. ▲건조한 캘리포니아와 달리 날씨가 습한 건 사실이다. 공을 던질 때 채는 맛이 없고 눅눅한 감이 있다. 하지만 날이 덥다는 것을 빼고는 공을 못 덜질 정도는 아니다. 적응의 문제일 뿐이다. -시즌 첫 안타를 2루타로 장식했다. ▲한 가운데 슬라이더였다. 노려친 건 아니다. 공이 보이길래 갖다 맞힌다는 생각으로 휘둘렀는데 큰 타구가 됐다. 내가 잘 던졌으면 모를까 결과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안타는 큰 의미가 없다. -현재 유일한 한국인 빅리거다. 팬들의 관심이 그만큼 크다. ▲내가 신경 쓸 부분은 아니다. 비록 선후배들이 지금은 마이너리그에 있지만 머지 않아서 모두들 올라올 것으로 믿는다. 지금은 투구에만 집중하는 게 나의 임무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