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돌핀스타디움(마이애미), 김형태 특파원] "나이스 잡(Nice Job)". 프레디 곤살레스 플로리다 감독은 김병현(28)이 초반에 무너지지 않고 경기 후반까지 버텨준 점을 높이 평가했다. 비록 패했지만 선발투수의 임무를 소화해준 점을 고마워했다. 곤살레스는 17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전을 마친 뒤 몰려든 기자들을 향해 "김병현은 임무를 잘 수행해줬다. 비록 제구가 날카롭지는 않았지만 7회에도 공을 던진 점은 평가할 만한 대목"이라고 했다. 곤살레스는 "1회와 2회 투구수가 많아서 여차하면 불펜투수들을 투입할 생각도 했다. 그러나 김병현은 6회 이상 던져주면서 우리가 따라붙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줬다"고 칭찬했다. 감독의 칭찬은 이해할 만하다. 이날 김병현의 투구수는 112개. 6월 25일 미네소타전 118개에 이어 올 시즌 2번째로 많은 공을 던졌다. 특히 2회까지 38회, 3회를 마친 후에는 61개를 기록해 조기 강판 우려를 샀으나 위기를 잘 넘기면서 경기 후반까지 선발 마운드를 지켰다. 선발투수가 초반에 무너지지 않고 경기 후반까지 근소한 점수차를 유지해준 점은 칭찬 받을 만하다. 곤살레스는 이 점을 잊지 않고 김병현의 노고를 격려한 셈이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