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레이스에 참가한 이대호가 탄식을 연발했다. 이대호는 17일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 예선전에 나섰으나 2개 밖에 기록하지 못한 것. 이대호는 "초구를 친 뒤 10개는 칠 줄 알았다"며 "작년보다 1개 더 쳤을 뿐"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나는야 행운아'. 지난 2005년에 이어 올스타전에 출전한 정재훈(두산)은 "2년 전에는 야구 100주년 올스타전이라 이것저것 혜택도 많이 받았는데 이번에는 팀 유니폼이 아닌 동군 단체 유니폼을 받았다"며 싱글벙글. ◆…오더랄 게 뭐 있나? 서군 지휘봉을 잡은 김인식 한화 감독이 야구장에 도착하자마자 즉석에서 오더를 짰다. 김 감독은 "머리 아플 일이 뭐 있나"라며 올스타전 팜플렛을 보더니 즉석에서 라인업을 짰다. 그런데 4번을 놓고 잠시 뜸을 들이더니 브룸바(지명타자)를 지명했고 한화의 4번타자 김태균은 5번타자(1루수)로 집어넣었다. ◆…올스타전마다 관심 끌어온 시구자로 선택된 롯데의 올스타 MVP 출신들이 그라운드로 나서자 부산 팬들은 열렬히 응원했다. 원년 올스타 MVP 김용희 전 감독을 비롯해 허규옥 김민호 김응국 박정태는 양복 차림으로 그라운드에 올라 포수 5명을 세워놓고 깔끔한 시구를 했다. ◆…2007 올스타전에 기발한 이벤트를 펼칠 것이라고 공언했던 롯데 정수근은 "경기 도중 교체되면 관중석에서 열띤 응원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정수근은 팬투표로 외야수 부문에서 선정돼 좌익수 겸 9번타자로 선발출전했다. 홈런 레이스 도중 이대호가 파울 플라이를 날리며 아쉬워 하고 있다./부산=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