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외야수 이택근이 올스타전 사상 첫 그라운드 홈런을 기록했다. 이택근은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0-1로 뒤진 5회말 공격에서 이종범의 볼넷과 상대 투수의 폭투로 만든 1사 3루에서 동군의 세 번째 투수 권혁을 상대로 우측에 라이너성 타구를 날렸다. 포구하려 달려들던 우익수 박한이(삼성)가 공을 놓치는 바람에 오른쪽 펜스까지 굴러 갔고 중견수 이종욱(두산)이 쫓아갔으나 이택근은 3루 주루코치의 제지를 무시하고 그대로 3루를 돌아 홈까지 쇄도, 슬라이딩으로 간발의 차로 세이프됐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동군 2루수 고영민이 중계 플레이 미숙으로 홈에 재빨리 던지지 못해 이택근이 그라운드를 내주는 결과를 초래했다. 다분히 두 번의 행운이 깃든 올스타전 첫 그라운드 홈런이었다. 홈런상을 받은 이택근은 "메이저리그 올스타에서 이치로의 그라운드 홈런이 인상적이었는데 내가 최초로 달성해 매우 기쁘다. 3루 코치가 멈추라고 했는데 보통 경기라면 멈췄겠지만 이번에는 마음먹고 뛰었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