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올스타전은 ‘이대호를 위한 축제’
OSEN 기자
발행 2007.07.17 19: 50

롯데 거포 이대호(25)가 최고 인기 스타임을 과시했다. 3년 만에 부산 사직구장에서 17일 열린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올스타전은 ‘이대호를 위한 축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1989년 이후 18년 만에 사직구장 올스타전서 만원 관중(3만 명)으로 가득 채운 부산팬들은 올스타전 처음부터 끝까지 ‘이대호’를 연호했다. 부산 팬들은 경기 시작 전 열린 홈런 레이스 예선부터 이대호를 열광적으로 응원했다. 이대호가 2번째 타자로 홈런 레이스에 나서자 ‘이대호’를 연호하며 열렬히 응원했고 이대호는 연습타격서 홈런을 날리며 화답했다. 그러나 어깨부상 후유증 탓인지 ‘7아웃제’로 진행된 예선에서 2홈런에 그쳐 결승 진출에는 아쉽게 실패했다. 그래도 부산 팬들의 이대호 사랑은 계속됐다. 식전 행사에서 이대호가 소개되자 열렬한 환호를 보냈고 이대호가 올해 올스타전 최다득표 선수로 신상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로부터 인기상을 수상할 때는 관중석이 떠나갈 정도로 전관중이 이대호를 연호했다. 부산 팬들의 이대호 사랑은 부산시장도 예외가 아니었다. 식전 행사에서 내빈으로 참석한 허남식 부산시장은 ‘롯데 선수 중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누구냐’는 사회자의 물음에 “이대호”라고 답한 데 이어 그라운드에서 직접 이대호와 악수를 나누고 포옹까지 했다. 경기에 들어가서도 부산 팬들은 이대호가 타석에 설 때마다 떠나가라 이대호를 환호, 이대호와 롯데 선수들을 아낌없이 응원했다. 이대호는 4회 김수경(현대)으로부터 좌익선상 2루타, 1-2로 뒤진 6회초에는 1사 1루에서 한화 정민철로부터 중전안타, 3-2로 앞서던 7회에는 1타점 적시타로 안방 팬들의 응원에 화답했다. sun@osen.co.kr 이대호가 신상우 총재로부터 인기상을 수상하는 모습(위)과 이대호가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관중석에서 입장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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