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스포츠는 모름지기 관중의 사랑을 먹고 발전한다. 그런 면에서 2007 프로야구 올스타전은 '올스타전 다운 올스타전'이었다. 3년 만에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07 올스타전은 열성적인 부산 팬들의 응원으로 역대 어느 올스타전보다도 빛이 났다. 1989년 이후 18년 만에 사직구장 올스타전서 만원 관중(3만 명)으로 객석을 가득채운 부산 팬들은 시종 열띤 응원으로 선수들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유도했다. 시즌 중에도 가장 열성적으로 운동장을 찾고 응원을 펼치는 것으로 정평이 난 부산 팬들은 이날 올스타전서도 유감없이 응원의 진수를 보여줬다. 부산 팬들은 6명으로 가장 많은 올스타전에 나선 간판스타 이대호를 비롯한 롯데 선수들을 열렬하게 응원한 것은 물론 타팀 올스타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에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특히 부산 팬들은 롯데 선수들이 타석에 설 때면 특유의 응원가 등을 불러주며 힘을 북돋웠다. 홈런 레이스때부터 이대호를 연호하며 응원한 것은 물론 강민호, 정수근 등 롯데 선수들이 나오면 응원을 멈출 줄 몰랐다. 이에 보답하듯 롯데 선수들은 멋진 플레이를 펼쳤다. 1루수 이대호는 3안타 1타점, 포수 강민호는 3안타 1타점, 그리고 정수근은 역전 투런 홈런포를 터트리며 롯데팬들의 응원에 화답했다. 마치 롯데의 시즌 중 경기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이렇듯 부산 롯데팬들의 시종 뜨거운 응원에 힘입어 2007 올스타전은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롯데가 가장 많은 올스타전 MVP를 배출한 원동력에는 팬들의 힘도 무시할 수 요인으로 여겨진다. 역대 롯데 출신 올스타전 MVP 5명의 시구로 분위기가 띄워진 2007년 올스타전은 그야말로 '축제의 한판'이었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