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별들의 전쟁에서 동군이 4년 연속 웃었다. 별중의 별 MVP는 정수근이 자신의 두 번째이자 롯데 선수로는 10번째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홈런 더비에서는 한화 4번타자 김태균(25)이 2년만에 두 번째 1위에 올랐다.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07 삼성 PAVV 올스타전에서 동군은 이대호 정수근 강민호 등 롯데 선수들의 맹활약에 힘입어 서군을 6-3으로 꺾고 승리를 했다. 지난 2004년부터 4년 연속 서군을 제압했고 통산성적에서도 20승11패로 앞섰다. 치열한 집안 경쟁이 벌어진 MVP는 롯데선수로는 10번째(8명째)로 정수근이 받았다. 이날 7회초 역전 투런홈런을 날린 정수근은 기자단 투표에서 유효표 67표 가운데 총 49표를 받아 이대호(13표)와 강민호(3표) 이택근(2표)를 압도적인 차이로 눌렀다. 지난 2004년에 이어 두 번째로 MVP에 선정된 정수근은 상금 2000만 원과 삼성 PDP 40인치 보르도 TV를 부상으로 받았다. 5타수 4안타 1타점을 기록한 이대호는 선구회가 수여하는 우수선수상(상금 200만 원)을 받았고 강민호는 3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해 우수타자상을 수상했다. 감투상은 올스타전 사상 첫 그라운드 투런홈런을 날린 현대 이택근이 차지했다. 이날 또다른 관심을 모은 홈런 더비에서는 예선1위 김태균(한화)과 브룸바(현대)가 맞붙었다. 김태균이 9개의 홈런을 쳐내 4개에 그친 브룸바를 꺾고 지난 2005년에 이어 2년 만에 홈런왕을 차지했다. 양팀은 투수들의 호투가 펼쳐지는 가운데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4회까지는 영의 행진. 드디어 5회초 동군에서 포문이 열렸다. 선두타자 박진만이 서군 박명환(LG)를 상대로 좌익수 박한이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터트렸다. 손지환의 2루 땅볼로 3루에 안착했고 동군 포수 강민호(롯데)가 유격수 옆을 꿰뚫는 깨끗한 적시안타를 터트려 박진만을 홈에 불러들여 선제점을 뽑았다. 강민호의 일타에 사직팬들을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서군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5회말 1사후 이종범이 볼넷을 고른 뒤 폭투로 3루까지 진출했고 현대 이택근이 권혁을 상대로 우익수 옆을 꿰뚫는 라이너성 타구를 날리고 홈까지 쇄도, 프로야구 출범 이후 올스타전 1호 그라운드 홈런을 기록했다. 이에 질세라 롯데 정수근이 일을 냈다. 1-2로 뒤진 7회초 1사1루에서 한화 정민철을 상대로 우월 투런홈런을 날린 것. 2000년 드림리그 소속으로 솔로홈런을 터트린 이후 올스타전 2호포였다. 동군은 이어진 공격에서 이종욱의 내야안타와 도루, 박재홍의 볼넷으로 만든 1,2루 찬스에서 이대호의 좌전적시타와 정근우의 중전적시타가 차례로 나와 두 점을 보태고 5-2로 승기를 잡았다. 서군은 8회말 김태균의 중월 2루타와 이현곤과 이종렬의 연속 좌전안타로 한 점을 쫓아갔다. 그러나 9회초 또 다시 한 점을 내주고 무릎을 꿇었다. 승리투수는 6회 등판해 1⅓이닝을 무안타로 막은 두산 정재훈이 차지했고 7회에만 4실점한 한화 정민철이 패전의 멍에를 썼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