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시아 투어 첫 경기에서 일본프로축구 J리그 챔피언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와 2골씩 주고 받는 공방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7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벌어진 우라와와의 친선경기에서 선제골을 내준 뒤 대런 플레처와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연속골로 역전시켰지만 오노 신지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2-2로 비겼다. 2년 전 우라와에 2-0으로 승리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오는 18일 오후 2시 전세기 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오는 20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FC 서울과 두 번째 아시아 투어 경기를 치른다. 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라이언 긱스, 마이클 캐릭, 리오 퍼디난드, 에드윈 반더사르 등 주전 멤버들을 선발 출전시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전반 15분여동안 사실상 하프 게임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로 우라와를 거세게 밀어 붙였지만 전반 중반을 넘어가면서 경기 흐름이 서서히 바뀌기 시작했고 전반 26분 기습적인 골을 내주고 말았다. 미드필드 지역에서 우치다테 히데키가 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반더사르가 잡은 방향의 반대로 휘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망이 출렁였다.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후반 2분 만에 동점골을 뽑아냈다. 긱스의 패스를 받은 캐릭의 슈팅이 골키퍼 야마기시 노리히로를 맞고 나온 것을 루니가 살렸고 루니의 패스를 받은 플레처가 동점골로 만들어냈다. 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후반 6분 만에 하프라인에서 날아온 공을 잡은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가 수비수 1명을 앞에 두고 오른발 슈팅, 우라와의 골문을 다시 열어 젖혔다. 하지만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은 우라와는 2년 전처럼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33분 하세베 마코토의 패스를 받은 오노가 조너선 에번스를 앞에 두고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공은 반더사르가 미처 손도 쓰기 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긴 비행시간과 시차 적응 문제로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다시 한 번 우라와의 골문을 열기 위해 애썼지만 끝내 승리를 챙기지 못했고 우라와의 선수들과 팬들은 2006~200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을 상대로 지지 않은 것에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