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정수근, "팬들이 있기에 가능했던 일"
OSEN 기자
발행 2007.07.17 21: 04

"많은 팬들이 찾아주셔서 기적 같은 일이 가능했다".
'날쌘돌이' 정수근(30, 롯데 외야수)이 2004년에 이어 두 번째로 MVP를 거머줬다. 정수근은 상금 1000만 원과 함께 삼성 PAVV 보르도 40인치 TV를 부상으로 받게 됐다.
정수근은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7회 재역전 투런 홈런을 포함해 4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리며 동군의 6-3 승리를 견인했다.
1-2로 뒤진 동군의 7회말 공격. 정수근은 강민호의 좌전 안타로 만든 1사 1루에서 서군의 네 번째 투수 정민철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는 110m 짜리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비단 성적뿐이 아니었다. 사직구장을 가득 메운 홈 팬들을 위해 강민호와 함께 캐릭터 인형을 쓰고 관중들을 즐거움을 선사했다.
다음은 정수근과 일문일답.
-최우수선수 선정 소감은.
▲야구장을 찾아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많은 팬들이 있었기에 기적 같은 일이 가능했다.
-홈런 세리머니를 미리 준비했나.
▲예전 WWF 프로레슬링서 한 선수의 세리머니를 흉내낸 것이다. 나도 모르게 따라하게 됐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했나.
▲두 타석에서 못 쳐 큰 거 하나 노렸다. 몸쪽만 기다렸는데 운 좋게 넘어갔다.
-9회 강민호와 함께 1루 관중석에서 깜짝 응원을 펼친 것은 준비한 것인가.
▲올스타전이 아니면 부산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보답할 기회가 없는 것 같아 민호와 함께 하게 됐다.
-후반기 목표는.
▲우연찮게 톱타자로 복귀했는데 조금 더 제 몫을 한다면 팀이 4강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되지 않을까.
-상금은 어떻게 쓸 생각인가.
▲구단과 상의해 좋은 곳에 쓰고 싶다. 그리고 부모님과 동생에게 용돈을 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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