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축구' SC 인터나시오날이 신임 김호 감독을 앞세운 대전 시티즌에 승리를 거두었다.
17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은 창단 10주년 기념 브라질 SC 인터나시오날 초청경기서 전반에만 2골을 내주며 0-2로 패하고 말았다.
이날 대전과 경기를 벌인 SC 인터나시오날은 지난 2006년 12월 일본에서 열렸던 클럽 월드컵에서 FC 바르셀로나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월드 클럽챔피언.
만원을 이룬 4만 4257명 관중들의 응원에 힘입은 대전은 전반 4분 올림픽 대표 김창수의 강력한 슈팅을 시작으로 초반 인터나시오날과 대등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선제골은 전반 11분에 나왔다. 인터나시오날은 대전의 오른쪽을 파고들던 아부바카르가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골문으로 쇄도하던 포르셀리스가 침착하게 차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첫 골을 내준 대전은 이후 인터나시오날을 압박하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전반 27분 인터나시오날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이 아쉽게 골대를 벗어났고 32분에는 데닐손이 아크 정면으로 연결해준 볼을 김용태가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강하게 몰아치던 대전이 득점을 올리지 못하자 인터나시오날이 추가골을 뽑아냈다. 전반 42분 미드필더 주앙이 밀어준 볼을 이번에도 포르셀리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대전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후반 시작 후 강정훈 대신 임충현을 투입해 전열을 재정비한 대전은 후반 2분 브라질리아의 헤딩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대전은 영패를 면하기 위해 끊임없이 인터나시오날을 몰아쳤다. 후반 12분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장현규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인터나시오날의 수비를 맞고 무위로 끝났다.
또 후반 15분경 브라질리아가 왼쪽을 파고들며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28분에는 데닐손이 중앙 돌파에 이은 슈팅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브루노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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