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신' 오영종(21, 르까프)의 승리로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짓는 순간, 조정웅 르까프 감독은 두 손을 번쩍 들고 플레이오프 직행의 기쁨을 만끽했다. "광안리에서 우승하면 여자친구에게 공개 청혼하겠다"는 폭탄 선언을 할 정도. 르까프는 17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프로리그 온게임넷전서 3-1 완승을 거두고 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직행에 성공했다. 다음은 조정웅 감독과 일문일답. - 마지막날 플레이오프 직행을 결정했다. ▲ 기쁘다. 여지껏 팀이 여기까지 올 수 있게끔 지원해주신 나은택 게임단주, 전승봉 프론트, 회사 임직원 분들께 감사드린다. 선수들에게 수고했다고 얘기를 해주고 싶다. - 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 작년에는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서 많이 아쉬운 감이 있었다. 작년의 아쉬움은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직행에 약이 됐다. 팀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많았는데 그 한을 이번에는 풀겠다. 코칭스태프 선수 모두 똘똘 뭉쳤다. 초반 약간 삐끗했던것은 오히려 약이 됐다. 이번에는 지난번 처럼 아쉽게 패하지 않도록 하겠다. 철두철미하게 준비를해서 결승을 꼭 가고 싶다. - 이번 시즌 성과를 말한다면. ▲ 기존의 원투펀치 체제에서 테란라인 강화를 약속했다. 박지수 선수가 새로운 카드로 떠올랐다. 박지수 선수의 합류로 팀이 더욱 단단해졌다. 테란 라인이 좋아지는 상황에서 팀 의 약점으로 꼽히면 테란의 부재를 해결한 점이 가장 큰 성과다. 아쉬웠던 점 같은 경우는 초반의 너무 허무하게 지는 경우가 많았다. 감독을 하면서 3-0으로 내리 세 판 진것도 처음이었다. 1라운드 중반까지도 고난이 많았다. 처음에 잘했더라면 결승 직행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한다. - 플레이오프 상대팀 ▲ 어디 팀이 올라와도 상관없다. 준비는 철두철미할 것이다. 갚을게 많은 팀이 올라왔으면 한다. 작년에 우리팀과 올해 우리팀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의 파워를 보여주고 싶다. - 플레이오프 준비. ▲ 간단히 선수들과 회식 겸 밥을 먹을 것이다. 선수들에게 한 시간 정도 얘기를 하면서 플레이오프를 이긴다는 가정하에 결승전 준비도 같이 해야 한다. 프로리그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 예선전은 준비가 소홀할 수 있지만, 내일부터 플레이오프 연습을 바로 시작할 것이다. 연습을 하기 위해 부커진을 형성해 놨다. 여러팀을 포섭해 놨다. 플레이오프나 결승에 올라가게 되면 전담으로 도와준다고 생각한다. 우리팀 만 연습해서 올라갈수 는 없다고 생각한다. 도와주기로 했던 팀이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우리가 열심히 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 -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각오를 말한다면. ▲ 선수들에게 진짜 하나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다. 그동안 스파르타식의 감독님 방식에 잘 따라와줘서 고맙다. 결승까지 가기전까지 목표를 이뤘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할 얘기는 기도를 하러 다닌다. 여자친구의 기도가 고맙고, 꼭 광안리에 가겠다. 광안리에서 우승하면 공개 청혼하겠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