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유제국과 약속 지키나
OSEN 기자
발행 2007.07.18 08: 28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구단이 약속을 지키는 것일까. 마이너리그에서 선발 수업을 쌓고 있는 유제국(24.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이 빅리그에 복귀할 가능성이 보인다. 선발투수가 필요한 상황에서 조만간 호출을 받을 공산이 커지고 있다. 탬파베이 지역 유력지인 는 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 선발투수로 유제국이 유력하게 꼽힌다고 지난 17일 전했다. 탬파베이는 22일 양키스타디움에서 더블헤더를 치른다. 이 때문에 임시 선발이 한 명 필요하다. 탬파베이는 후반기 선발진을 제임스 실즈-스캇 카즈미어-앤디 소낸스타인-에드윈 잭슨으로 구성했다. 5선발은 미정이다. 소낸스타인과 함께 승격된 J.P. 하웰은 다시 더햄으로 내려갔다. 더블헤더 두 경기 선발 자리가 빈다. 불펜에서 활약 중인 케이시 포섬이 임시 선발로 나설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나머지 한 경기 선발투수는 불확실하다. 유제국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유다. 유제국이 승격 후보로 꼽히는 데는 구단의 '약속'이 있었기 때문. 유제국은 메이저리그에 머물던 지난달 2일 감독실로 호출을 받았다. 그곳에는 단장 격인 앤드루 프리드맨 운영담당 부사장(탬파베이에는 단장이란 공식 직책이 없다), 오랫동안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운영을 총괄한 게리 헌시커 단장 고문, 그리고 조 매든 감독이 있었다. 이들은 유제국에게 마이너리그행을 통보하면서 "7∼8경기 정도 선발 등판하고 돌아오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선발투수로 쓸 계획인 만큼 빅리그 불펜에 남느니 마이너리그에서 선발 수업을 쌓으라는 충고였다. 덕분에 유제국은 희망을 품고 더햄로 이동했다. 유제국은 더햄에서 선발 8경기를 소화했다. 어느덧 구단이 약속한 시간이 된 것이다. 트리플A 성적은 2승3패 방어율 5.97. 37⅔이닝 동안 탈삼진 38개를 기록하며 구위를 찾아가고 있다. 피안타(44개)가 적지 않지만 대량실점한 몇몇 경기를 빼면 무난한 피칭을 펼쳤다. 개막전 빅리그 로스터에 포함되며 주목을 받은 유제국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15경기에 등판했다. 모두 불펜에서 대기하다 중간계투로 나섰다. 구단의 기대를 받고 있는 유제국이 이번에는 당당한 선발투수로 빅리그에 재진입할지 궁금하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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