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8강 가려면 '3중고' 넘어야
OSEN 기자
발행 2007.07.18 08: 50

궁지에 몰린 한국 축구가 마지막 일전을 치른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7시 20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경기장에서 홈팀 인도네시아와 AFC 아시안컵 2007 D조 최종전을 치른다. 이번 경기에서 한국은 8강 진출을 위해 꼭 승리한 후 같은 시간 벌어질 바레인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결과를 주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8강행을 위해 한국이 넘어야 할 3중고를 살펴보자. ▲ 10만 인도네시아 관중 넘어서라 이번 아시안컵에서 인도네시아의 경기에는 10만 명에 육박하는 구름관중이 몰리고 있다. 이들은 흡사 지난 2002년의 붉은 악마들과 마찬가지로 엄청난 응원으로 상대를 주눅들게 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에게는 10만 인도네시아 관중들의 압박감을 넘어야 8강행이 보일 것이다. ▲ 높은 기온-습도 넘어서라 인도네시아의 높은 기온과 습도는 이미 지난 1,2차전을 통해 충분히 확인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강도가 더욱 심할 것으로 보인다. 상대인 인도네시아는 이런 기후에 익숙한 반면 한국은 여전히 힘겨워하기 때문이다. 경기가 열리는 날도 최고 기온이 33도, 습도 84%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여 한국을 괴롭힐 것으로 보인다. ▲ 사우디-바레인이 담합하면? 한국만 잘해서 8강행을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한국이 인도네시아를 아무리 큰 점수차로 이기더라도 사우디아라비아와 바레인이 비기게 된다면 승자승 우선 원칙에 따라 한국을 꺾은 바레인이 조 2위가 돼 8강의 꿈은 물거품이 되어 버린다. 따라서 경기를 치르는 동안 사우디-바레인전 추이도 챙겨야 한다. 만에 하나 사우디아라비아와 바레인의 담합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쓸 데 없는 걱정에 불과하지만 8강 토너먼트에서 껄끄러운 한국을 피하려는 중동 축구가 비기기로 담합할 가능성도 있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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