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숨막히는 후반기, 궁금증 5가지
OSEN 기자
발행 2007.07.18 09: 40

후반기에 이것이 궁금하다. 지난 17일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화려한 별들의 전쟁이 끝났다. 각 팀은 이틀 동안 훈련을 실시한 뒤 20일부터 후반기에 돌입한다. 서머리그와 함께 시작되는 후반기에서는 4강의 주인공이 가려진다. 치열한 홈런왕 경쟁도 계속된다. 그렇기 때문에 매경기 숨막히는 승부의 세계가 펼쳐진다. 어느 팀, 또는 누가 웃을까. 후반기 관전포인트를 뽑아보았다. ▲SK 독주 계속될까 SK는 전반기에 11연승을 구가하는 등 단숨에 선두 독주 채비를 차렸다. 후반기에서도 SK는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그러나 두산과 한화가 호시탐탐 SK를 노리고 있다. 더욱이 전반기 막판 불거진 빈볼 시비와 함께 SK가 공적이 되는 분위기여서 안전 운행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한국시리즈 우승을 못한 '무관의 제왕' 김성근 감독이 특유의 지도력을 발휘해 난관을 뚫고 최후의 승자가 될지 관심이다. ▲디펜딩 챔프 삼성의 운명 삼성의 포스트시즌행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삼성은 5할 승률에 3승이 모자란 5위를 마크하고 있다. 2연패의 저력이 있는 만큼 무사히 포스트시즌 티켓을 거머쥘 것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4강 전력이 아니라는 예상도 나온다. 소방수 오승환이 예전의 위력이 떨어졌고 타선도 극심한 부침을 거듭하고 있다. 2연패의 후유증일 수도 있지만 팀 분위기도 예년같지 않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다. ▲KIA, 'Make it dramatic'? KIA는 후반기 들어 부상으로 이탈한 윤석민 홍세완 이종범 등 정예 멤버들이 모두 복귀한다. 전반기 막판 최희섭의 복귀로 팀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호재들이 이어진다. 그러나 너무 많이 졌기 때문에 4강 가능성은 희박하다. 남은 경기도 고작 45경기. 5할 승률에 이르러면 32승을 올려야 한다. 기적과 드라마가 아니고는 어렵다. 하지만 기적은 존재하는 법. KIA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숨막히는 홈런왕 경쟁 후반기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대목이다. 현대 클리프 브룸바가 21개로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삼성 양준혁과 롯데 이대호가 나란히 20개를 쳐내 바짝 추격하고 있다. 한화 크루즈(18개), 삼성 심정수와 한화 김태균(이상 17개)이 뒤를 쫓고 있다. 치열한 경쟁은 기록을 낳는다. 홈런왕의 홈런수가 주목된다. 35개를 넘어 40홈런 기록도 기대받고 있다. ▲리오스 20승 고지 밟을까 두산 다니엘 리오스의 20승도 기대받는다. 두산은 46경기를 남겨놓았다. 리오스가 앞으로 10경기 정도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비로 경기가 연기되면 추후 편성경기는 매일 벌어지기 힘들기 때문에 더욱 기회가 많아질 수 있다. 현재 13승을 올렸으니 7승을 후반기에서 거둔다면 20승 투수의 반열에 오른다. 지난 99년 현대 정민태 이후 8년 만에 20승 투수가 탄생하게 된다. sunny@osen.co.kr 지난 17일 올스타전을 앞두고 포즈를 취한 8개 구단 사령탑과 간판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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