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고 선후배' 김호-박성화, 복귀전서 맞대결
OSEN 기자
발행 2007.07.18 10: 51

수원 삼성을 두 차례 K리그 정상으로 올려놓으며 '수원의 아버지'라고 불리워지고 있는 김호(63) 대전 감독과 유공(제주 유나이티드)과 포항의 감독을 거쳐 20세 이하 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던 박성화(52) 부산 감독이 복귀전부터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그 무대는 바로 2007 하나은행 FA컵 16강전.
K리그 휴식기 동안 새로운 감독을 영입한 대전과 부산은 다음달 1일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FA컵 16강전에서 8강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무엇보다도 김 감독과 박 감독은 새로운 팀에 적응할 틈도 없이 수렁에 빠진 대전과 부산을 어떻게 추스리느냐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대전은 2승 7무 패, 승점 13으로 10위로 밀려있어 후반기 일정에서 피치를 올려야만 6위까지 주어지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 올 시즌 정규리그 일정을 13경기나 앞두고 있는데다 6위 전남과의 승점차가 6에 지나지 않아 따라잡을 수 있는 상황은 되지만 프런트부터 코칭스태프에 이르기까지 혼란에 빠진 대전을 어떻게 이끌지가 관심거리다.
앤디 에글리 감독의 후임으로 부산의 지휘봉을 잡은 박 감독은 상황이 어둑 심각하다. 2승 4무 7패로 승점이 10밖에 되지 않아 승점 3차이로 뒤쫓고 있는 최하위 광주 상무의 추격이 부담스럽다.
하지만 대전과 부산은 나란히 FA컵 16강까지 올랐고 8강 진출 여부를 놓고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은 일단 다음달 8일부터 시작되는 후반기 일정에서 자신감을 얻을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다음달 29일에도 정규리그 19라운드 맞대결도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기선 제압을 위해서도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비슷한 시기에 새로 팀을 맡은 동래고 선후배간 대결이 어떤 양상을 보일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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