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 대전을 어떻게 변화시킬까?
OSEN 기자
발행 2007.07.18 12: 07

김호(63) 신임 대전 시티즌 감독이 지난 16일 취임식을 가졌다. 지난 2003년 8월 수원 삼성 감독에서 물러난 후 3년 8개월 만에 감독직에 복귀한 김호 감독은 상당히 자신감에 넘쳐있었다. 이날 취임식이 끝난 후 김호 감독은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젊은 신예 선수들의 발굴과 대전의 축구 열기를 더욱 끌어 올리겠다는 다짐을 강조했다. 김호 감독은 이어 17일 대전 시티즌 창단 10주년 기념 SC 인터나시오날 초청 경기서 대전의 벤치에 앉아 선수들의 경기력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이날 대전은 많이 뛰면서 인터나시오날을 압박했지만 많은 패스미스와 함께 골 결정력 부족을 나타내며 2-0으로 완패하고 말았다. 경기가 끝난 후 김호 감독은 기자회견서 "대전 선수들이 열심히 뛰긴 했지만 공수 연결이 부드럽지 못했고 경기를 풀어나가는 데 더 신경을 써서 해 나가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것은 바로 미드필더와 공격진 간의 조직력 강화를 통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김호 감독은 미드필더들의 패스 미스는 경기를 망치는 행동이기 때문에 절대로 있어서는 안됨을 강조해 왔기 때문에 이날 경기서 부족한 모습을 보인 선수들에게 아쉬움을 느낀 모습이었다. 또 김호 감독의 취임 일성 중 하나였던 젊은 선수 발굴도 빛을 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김 감독이 발굴한 선수 중 최근 가장 대표적인 예는 신영록(수원). 수원 감독 시절 신영록을 직접 영입해 어렸을 때 부터 키워냈던 김호 감독은 흐믓한 감정을 드러냈다. 김호 감독은 신영록 외에도 조재진(시미즈 S-펄스)을 비롯 김두현(성남) 권집(전북) 등 가능성이 풍부한 젊은 선수들을 발굴하는 능력을 보여왔다. 현재 대전에는 발전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이 많이 있다. 특히 미드필더 김창수는 올림픽 대표팀에서 중추적인 선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이 외에도 젊은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과연 감독 데뷔전에서 만원 관중으로 보답한 대전 시민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팀을 변신시켜 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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