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정상팀 첼시와 선전을 펼쳤지만 디디어 드록바의 한방에 무릎을 꿇었다. 수원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홈 디포 센터에서 벌어진 월드시리즈 오브 풋볼 2007 첫 경기에서 후반 34분 '드록신' 드록바의 왼발 슈팅으로 선제 결승골을 허용, 0-1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수원은 2년전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졌던 친선경기에서 0-1로 진 것을 설욕하지 못했지만 주전 멤버들이 총출동한 첼시를 상대로 80분 가까이 골을 허용하지 않는 등 선전을 펼쳤다. 수원이 좋은 내용을 보여줬지만 역시 첼시는 몇 수 위의 전력과 실력을 가진 팀이었다. 전반 3분만에 곽희주가 안드리 셰브첸코에게 공을 뺏겨 위기를 맞았지만 페널티지역에서 수비수 3명이 도움 수비를 펼치며 위기를 넘겼고 전반 11분에는 마이클 에시엔의 슈팅이 골 포스트를 맞고 나와 한숨을 돌렸다. 전반 12분 안정환의 첫 슈팅으로 공격을 시작한 수원은 전반 24분 김대의가 왼쪽 미드필드 지역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첼시 골키퍼 페트르 체흐에게 잡혔다. 전반 34분 에시엔의 슈팅을 수원 골키퍼 김대환이 선방하며 다시 한번 위기를 넘긴 수원은 전반 43분에는 안정환의 크로스를 받은 이관우가 페널티 왼쪽지역에서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 왼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그러나 수원은 전반에 내보냈던 선수 11명을 모두 빼고 드록바와 숀 라이트-필립스, 아르옌 로벤, 존 야오비 미켈를 비롯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한 탈 벤 하임과 플로렝 말루다를 내보낸 첼시를 상대로 진땀을 흘려야했다. 후반 3분 드록바의 크로스성 슈팅을 김대환이 막아낸 가운데 후반 5분 말루다의 중거리 슈팅을 역시 김대환이 펀칭으로 위기를 넘겼고 후반 8분에는 라이트-필립스의 스루패스로 수비가 완전히 뚫린 상황에서 드록바의 오른발 슈팅이 왼쪽 골대를 맞는 행운까지 겹쳤다. 후반 9분 에두의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 위로 넘어가고 후반 18분 홍순학이 파울을 얻어내 아크 왼쪽에서 맞은 프리킥 기회를 이관우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시켰지만 골키퍼 힐라리우에게 잡혔다. 수원이 결승골을 허용한 것은 후반 34분. 라이트-필립스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지역 왼쪽에 있던 드록바가 왼발 슈팅으로 밀어넣었고 수원은 조원희 등이 막아보려고 애썼지만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수원은 하태균, 신영록, 남궁웅 등 젊은 공격수들을 앞세워 동점골을 만들어보려고 애썼지만 첼시를 상대로 1점차로 패한 것이 오히려 다행이었다. 한편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수원의 다음 상대인 티그레스(멕시코)가 전반 11분 프란시스코 폰세카, 후반 27분 월터 가이탄, 후반 44분 알레한드로 비야로보스의 연속골로 LA 갤럭시(미국)을 3-0으로 완파했다. 당초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알려졌던 데이빗 베컴은 팀 훈련 도중 왼쪽 무릎 통증을 호소해 부상자 명단에 올라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