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사상 최초의 본격 에로틱 스릴러 영화가 온다. 18일 오후 2시 신촌 메가박스에서 제작보고회를 연 영화 ‘이브의 유혹’이 그 것. 영화 ‘이브의 유혹’은 ‘매혹적이지만 치명적인 위험을 지닌 여성이 자신의 욕망을 실현시키기 위해 남자를 유혹한 뒤 파멸로 몰아넣는다’ 는 팜므파탈적 주제를 중심으로 각기 다른 4편의 이야기를 4명의 감독이 본인의 고유한 색깔을 입혀 표현해내는 시리즈물이다. ‘엔젤’ ‘좋은 아내’ ‘키스’ ‘그녀만의 테크닉’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최근 tvN ‘로맨스 헌터’에 출연했던 신소미가 ‘엔젤’ 편에 등장해 ‘한국판 원초적 본능’이라는 영화 평을 듣기도 했다. 에로틱 스릴러 장르는 그 동안 할리우드나 유럽국가 등에서는 활발히 제작이 진행되어 왔으나 우리나라에서 본격 에로틱 스릴러 장르를 표방한 것은 ‘이브의 유혹’이 처음. ‘이브의 유혹’은 온미디어 영화채널 OCN이 제작비를 투자하고 최초로 자체배급까지 담당한다. 영화 제작사에서는 새로운 자본을 유치하면서 극장 상영 외에 방송 컨텐츠로써 또다른 형태의 상영이 가능하다는 이점과 방송사에서는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독점적인 영화 컨텐츠 확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맥락으로 제작된 HD ‘달콤, 살벌한 여인’이 대표적인 성공 사례. 영화의 전체적인 기획과 감독을 담당한 윤창업 씨는 “기존의 영화 제작 방식에서 벗어나 시리즈 물이라는 독특한 구성은 극장을 찾는 많은 관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 이라는 생각을 전했다. 또한 ‘이브의 유혹’은 기획 단계부터 성인 관객을 대상으로 한 본격 성인용 컨텐츠라는 특징도 있다. 성적인 묘사와 내용을 과감하게 보여주고 스릴러적 요소가 주는 극적 재미를 통해 수요시장을 새롭게 개척했다는 면에서 그 의의가 있다. 4편의 영화 중 ‘그녀만의 테크닉’의 연출을 맡은 유재완 감독은 “에로틱과 스릴러가 잘 버무려진 영화가 나오길 기대한다”면서 “편집을 해봐야 알겠지만 좋은 영화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어 ‘좋은 아내’편을 연출한 곽정덕 감독은 “에로틱과 스릴러의 접점은 좋은 캐릭터와 이야기에 있을 것이다”며 “스릴러적인 요소가 영화 속에 잘 녹아들게 연출하려 노력했다”고 연출의 변을 전했다. 영화 ‘이브의 유혹’은 오는 30일부터 일주일 단위로 4개 작품을 순차 개봉한 뒤, OCN을 통해 방영할 예정이다. y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