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 "조직력 중시하며 이기는 축구하겠다"
OSEN 기자
발행 2007.07.18 16: 30

자진 사퇴한 앤디 에글리 감독의 뒤를 이어 부산의 지휘봉을 잡은 박성화(52) 감독이 흥미있고 이길 수 있는 축구를 하겠다는 취임 일성을 밝혔다. 박성화 감독은 18일 부산 강서체육공원 내 클럽하우스에서 가진 취임 기자회견에서 "조직력을 중시할 것이며 재미있고 이기는 축구를 추구할 것"이라며 "청소년대표팀을 맡았을 당시 수비 지향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는데 수비를 강조할 뿐이지 수비 위주 스타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 감독은 "팀 자체가 공격력이 뛰어나면 공격력 위주로 가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안정성 위주로 가야한다"며 "공격적인 부문에서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부산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부산 동래고를 졸업한 박 감독은 "부산은 원래 축구 도시였는데 지금은 침체기에 있다. 시민의 사랑을 받는 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K리그에서 7년 동안 떠나 있으면서 많이 관찰했고 나름대로 구상도 했다. 변화와 도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 박 감독은 "외국인 감독이 5년 동안 지도해서 포백 수비 시스템이 잘 정비돼 수비에는 큰 문제가 없다"며 "플레이메이커나 개인 전술로 공격을 풀어나갈 수 있는 결정적인 해결사가 없기 때문에 다소 시행착오는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19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해 선수들을 파악하고 팀 분석에 들어가겠다는 계획을 설명한 박 감독은 다음달 1일 하나은행 FA컵 16강전에서 고교 선배인 대전의 신임 김호 감독과 맞붙는 것에 대해 "부담스러운 첫 경기이지만 신경쓰지 않겠다"며 "세 번째 K리그 감독을 맡았기 때문에 경험은 충분하며 욕심을 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병모 단장은 "후임이 외국인 감독이 될 것이라는 추측이 있었지만 이번 기회를 팀 재건의 시간으로 삼고 국적을 따지지 않고 능력 위주의 선발을 목표로 했다"며 "인프라부터 탄탄히 구축할 수 있는 지도자인 데다 부산 지역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박 감독이 적임이라고 생각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박 감독과 2년 6개월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한 안 단장은 "지역 팬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방법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다시 재투자할 것"이라며 "레알 마드리드나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성남 일화처럼 머니게임을 바탕으로 하는 비즈니스와 선수 육성을 통한 운영방법을 혼합해 구단 운영을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tankpark@osen.co.kr 부산 아이파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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