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강력한 불펜야구로 서머리그와 후반기 만회를 노린다. 전반기에서 선발투수로 보직 이동한 신용운이 후반기부터 불펜으로 복귀한다. 이에 따라 KIA는 펠릭스 로드리게스-신용운-한기주로 이어지는 필승 삼각 불펜진이 구축된다. 로드리게스가 1이닝, 신용운이 2이닝 정도 막고 소방수 한기주로 넘어가는 새로운 형태의 계투진이다. 좌완 불펜은 문현정이 맡는다. 서정환 KIA 감독은 18일 광구 구장에서 팀 훈련을 지휘하며 "후반기에서는 이기는 경기는 확실하게 잡아야 된다. 이를 위해선 불펜진 보강이 필요한데 신용운을 원래 자신의 포지션으로 옮기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신용운은 개막 이후 한기주와 함께 KIA의 필승 방정식을 구축했다. 그러다 로드리게스의 영입과 함께 선발투수로 보직을 바꿨다. 하지만 지난 5월 30일부터 9차례 선발투수로 등판, 1승 7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부진했다. 신용운을 불펜으로 원위치시킨 것도 선발투수로서 부진한 점이 고려됐다. 처음으로 선발투수를 맡아서인지 체력 안배와 완급 조절, 단조로운 변화구 패턴 등이 문제였다. 아무래도 미들맨과 마무리 투수로 짧은 이닝을 전력 투구하는 데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불펜으로 돌아간 신용운 대신 김희걸이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됐다. 김희걸은 전반기 막판 인상적인 피칭을 보였다. 지난 6일 현대전과 12일 삼성전에서 9⅓이닝 동안 1실점하며 2연승을 거뒀다. 김희걸은 오는 20일 현대와의 후반기 첫 경기(수원)에 선발 출격한다. KIA 후반기 선발진은 윤석민 스코비 이대진 김희걸 체제로 돌아간다. 전반기 내내 힘겨운 행보를 펼쳤던 KIA가 새롭게 강화된 불펜진과 새로운 선발진을 앞세워 서머리그와 후반기 돌풍을 일으킬지 새삼 주목된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