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의 월드투어 주관사인 스타엠 엔터테인먼트가 비의 해외 공연 잇단 취소에도 불구하고 비의 월드투어를 계속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7월 18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인광 대표는 해외 공연의 취소에 대해 “팬들한테는 백 번 머리 숙여서 사죄해야 할 입장이다”라며 “비가 피해를 봤던 부분은 여러 가지 행정적인 법률적인 부분에서 주관사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이런 모습들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다시 새롭게 공연을 만드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좀더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질적인 콘텐츠로 승부를 봐야 한다. 원래 비 공연의 취지는 질적으로 우수한 공연을 해외 팬들에게 선 보이고 싶어서였다”라고 설명했다. 그 동안 비의 공연에 대해 “가는 곳마다 인정을 받았다”며 “베트남 공연장에 있을 때 아주 해맑은 표정을 지으며 관람하는 팬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새로운 팬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 사람들에게 좋은 공연을 보여줬고 저희의 좀더 나은 위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구나 생각했다. 또 찾아 갈 것이다. 명예를 회복하고자 하는 이미지 제고 차원의 것이 아니다. 우리가 이 판에서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방법은 좋은 문화 콘텐츠를 갖고 다시 떠나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해외 투어의 의지를 다시 피력했다. 비와의 관계에 대해 “비와는 사심 없이 좋은 투어를 준비해왔고 비도 그것은 알 것이다”라며 “즐거운 여행을 떠나는 길에 동반자였기 때문에 지금 힘들지언정 가는 길에 큰 문제점, 걸림돌로 치부되지는 않을 관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는) 해외시장을 넓히기 위한 진통이라고 생각한다”며 “더 나은 비전을 갖고 움직이게끔 다시 보여질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약속하겠다. 곧 공연 재개에 대한 부분들이 나올 것이다. 국내 지역이 될 수도 있다. 중국 투어에 대한 부분을 협의하고 있다. 심기일전해서 다시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LA 공연 최소 사유로 무대 설치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점, UL마크(미국 전기전자 분야 공업규격 인증 마크)가 없는 투어장비에 대한 LA시의 철수 결정, 현지 프로모터의 자금부족에 기인한 공연준비 미비 등의 이유를 들며 언론에 해명했다.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