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치 이병규(33)가 전반기 최종전에서 한·일 통산 1500안타를 달성했다. 이병규는 18일 야쿠르트와의 홈구장 나고야돔 홈경기에서 KIA 출신 용병 우완 그레이싱어를 상대로 1회와 7회 멀티 히트를 터뜨리며 시즌 65안타째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병규는 1997년 LG 트윈스 입단 이래 지난 시즌까지 한국 무대에서 얻은 1435안타를 합쳐서 11년만에 한·일 통산 1500안타에 도달했다. 오치아이 주니치 감독은 그레이싱어에 강세를 보여왔기 때문에 '저격수'로서 이병규를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전진 배치시켰다. 그리고 의도대로 이병규는 1회말 첫 타석에서 볼 2개를 골라낸 뒤 그레이싱어의 3구째 시속 137km짜리 바깥쪽 직구를 잡아당겨 우전안타를 만들어냈다. 지난 15일 한신전 이래 8타석 만에 나온 안타였다. 이어 이병규는 3루까지 진루해 우즈의 희생플라이 때 선제 득점(시즌 21점)을 기록했다. 이병규는 이후 두 타석은 삼진과 투수 직선타로 아웃됐다. 그러나 4-2로 앞서던 7회말 원아웃 1루에서 다시 그레이싱어의 초구 시속 125km짜리 한가운데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전안타를 뽑아냈다. 개인 통산 1500번째 안타의 순간이었다. 또 5-2로 앞서던 8회말 원아웃 만루에선 좌완 다카이를 상대로 1타점 좌전안타를 쳐냈다. 전반기 최종전에서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병규의 시즌 타율은 2할 5푼 2리가 됐다. 홈런은 3개, 타점과 득점 각각 21점으로 전반기를 종료했다. 주니치는 4번타자 우즈의 24, 25호 연타석 홈런 포함 3타점 활약에 힘입어 8-2로 대승했다. 아울러 요미우리가 한신에 패배함에 따라 센트럴리그 1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