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스로 8강' 베어벡호, 여전히 '불안'
OSEN 기자
발행 2007.07.18 21: 39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가까스로 아시안컵 8강에 진출했지만 여전히 위태위태한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은 1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카르노 스타디움에서 벌어졌던 홈팀 인도네시아와의 2007 아시안컵 D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이천수의 어시스트에 이은 김정우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이날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표한 7월 세계 랭킹에서 지난달보다 7계단 떨어진 58위가 된 한국은 127위의 인도네시아에 쩔쩔 매는 장면을 이따금씩 보여줘 아직까지 완전한 모습이 아님을 증명했다. 비록 김정우의 결승골이 터지긴 했지만 여전히 크로스는 부정확했고 조재진은 계속 고립됐다. 그러다보니 공격진에서 포스트 역할을 해줘야 할 조재진의 위력은 감퇴할 수 밖에 없었다. 일단 한국이 이라크과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보여줬던 활발한 공격력이 아시안컵에서 실종된 것이 큰 문제다. 원톱 조재진이나 이동국을 고립되는 일이 없도록 좌우 풀백의 활발한 오버래핑과 좌우 날개의 중앙 침투가 있어야 했지만 조별리그를 치르는 동안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좌우 풀백이 활발한 오버래핑을 올라오지 못한 것은 중앙 수비 김진규, 강민수 듀오가 불안한 것도 큰 요인이다. 수비가 불안하다보니 공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힘겹게 8강에 올랐으니 경기가 벌어질 22일까지 조직력을 다시 가다듬고 정신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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