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류제국, 22일 동반 출격?
OSEN 기자
발행 2007.07.19 07: 06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22일은 코리언데이?'. 오랜만에 두 명의 한국인 투수가 같은 날 등판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을까. 유일한 현역 메이저리거인 김병현(28.플로리다 말린스)의 22일(이하 한국시간) 등판이 결정된 가운데 류제국(24.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이 같은 날 출격할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병현은 22일 오전 8시 5분 홈구장 돌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신시내티 레즈전에 출격한다. 상대 투수는 좌완 바비 리빙스턴. 지난 17일 역시 홈에서 벌어진 세인트루이스전에서 시즌 최다인 볼넷 7개를 허용하며 패전투수가 된 만큼 이번에는 홈구장 징크스를 넘을 수 있을지 관심사다. 김병현은 세인트루이스전 뒤 "올스타 휴식기 때 쉬어서 그런지 밸런스가 맞지 않았다. 다시 경기를 치르면서 감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한 만큼 이번에는 제구력을 되찾을지 주목된다. 상대인 신시내티는 김병현이 초강세를 나타낸 팀. 모두 12경기에 등판해 승패없이 5세이브 방어율 1.50을 기록했다. 선발투수로는 처음 맞붙는 만큼 과거 기록은 참고사항일 뿐이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던질 만하다. 김병현은 최근 4경기 연속 6이닝 이상 소화하며 "선발투수의 임무를 잘 해주고 있다"는 프레디 곤살레스 감독의 칭찬을 받았다. 빅리그 승격 가능성이 제기된 류제국 역시 22일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더블헤더 선발로 꼽히고 있다. 탬파베이는 아직 이날 경기 선발투수를 예고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역 신문 에 의하면 탬파베이는 류제국 또는 빅리그 불펜에서 활약 중인 제이슨 해멀 가운데 한 명을 택할 예정이다. 더블헤더 중 나머지 한 경기 선발로는 트리플A 더햄에 있는 좌완 J.P. 하웰이 유력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다만 류제국이 승격돼 경기에 나서더라도 메이저리그에 계속 잔류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빅리그 25인 로스터 자리가 모자라는 현실 때문이다. 류제국과 하웰을 동시에 호출하기 위해서는 빅리그에 두 자리를 비워줘야 하는데 탬파베이는 야수 한 명만 마이너로 옵션조치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제국이 승격돼 던진다면 더블헤더 1차전이 유력하다. 는 '류제국이 선발로 나서더라도 구단은 곧바로 그를 옵션 조치할 공산이 크다. 2차전 선발로 나설 하웰을 위해 또 한 번 로스터 변동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류제국과 해멀 중 구단이 어떤 선수를 선택할지는 기다려봐야 한다. 조 매든 감독은 "21일까지는 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류제국의 승격 여부는 주말에나 알 수 있을 전망이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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