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이변 속출했지만 8강은 '예상대로'
OSEN 기자
발행 2007.07.19 08: 22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4개국이 공동 개최한 2007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이변이 속출했지만 결국 8강 진출팀은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지난 18일 4개 조별리그가 모두 끝난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표한 7월 세계 랭킹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상위 6개팀이 모두 8강에 올랐다.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36위를 기록한 일본을 비롯해 이란(46위), 호주(49위), 우즈베키스탄(54위), 한국(58위), 사우디아라비아(61위)까지 모두 8강에 올랐고 80위의 이라크와 117위의 베트남이 준준결승에 진출한 것이 예상에서 다소 빗나갔다. 일본과 이란, 사우디아라비아는 큰 어려움없이 8강에 진출한 반면 호주, 한국은 막판까지 경우의 수를 따지며 8강 진출 여부를 장담할 수 없었지만 조별리그 2경기까지 '개최국 이변'을 일으켜왔던 태국과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체면을 차릴 수 있었다. 그나마 베트남은 개최국 자존심을 가까스로 지켰고 이라크도 전쟁의 포화 속에 제대로 된 훈련을 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8강 티켓을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2일 이란과 4강 진출을 놓고 만나게 됐다. 특히 한국은 지난 1996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대회 이후 이란과 4개 대회 연속 8강전을 치르게 됐지만 이란을 꺾을 경우 이라크와 베트남의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투게 돼 결승행은 다소 쉬울 전망이다. 반면 일본과 호주는 2006 독일 월드컵에 이어 13개월 만에 다시 한 번 맞붙게 됐고 4강에 오르더라도 사우디아라비아와 우즈베키스탄의 승자와 만나게 돼 우승을 따내기 위해 끝까지 마음을 놓지 못하는 힘든 일정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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