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산 손자, 日 고교 투수로 활약
OSEN 기자
발행 2007.07.19 09: 06

일본의 전설적인 프로레슬러 역도산의 손자가 고교야구 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요코하마의 게이오 고교 2년생인 좌완투수 다무라 게이(18)가 그 주인공. 그는 지난 18일 열린 제 89회 고교야구선수권 가나가와현 예선대회 사쿠라가오카 고교와의 경기에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 8탈삼진으로 호투해 팀의 4-3 역전승리를 이끌었다.
에 따르면 다무라는 일본 프로레슬링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역도산의 외손자이다. 지난 1월 조부의 묘소를 참배하고 고시엔 출전을 맹세했다고 한다. 마운드에서는 넘치는 투지와 근성을 보여주는 등 할아버지를 닮은 모습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경기 후 다무라는 “기를 불어넣어 죽을 힘으로 던졌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위대한 조부의 유전자를 이어받은 에이스가 영혼의 피칭으로 역전승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한국인인 역도산의 본명은 김신락이다. 일제시대 일본으로 건너가 스모계에 투신했고 1951년 프로레슬러로 전향했다. 일본 프로레슬링의 중흥을 이끌었지만 1963년 12월 도쿄 아카사카의 한 술집에서 폭력단원의 칼에 찔려 사망했다. 그 때 나이가 39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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