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남원 기자]1980년 5월 당시 광주 시내를 완벽하게 재현한 영화 '화려한 휴가'의 세트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5.18 민주화 항쟁을 다룬 ‘화려한 휴가’(김지훈 감독, 기획시대 제작)는 역사의 광풍 속에서 가족을 위해 총을 들었던, 그러나 불과 열흘 만에 그 뒤안길로 사라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대작이다. '화려한 휴가' 제작진은 5.18 당시의 광주 모습을 생생하게 카메라에 담기 위해 광주시 북구 오룡동 첨단과학산업단지 1만7000여평 부지에 5개월 동안 모두 30억원을 들여 대규모 세트를 완성했다. 1980년대 지방 대도시의 거리 풍경을 최대한 실제에 가깝도록 표현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현재까지 남아있는 그 무렵의 실제 건물을 찾아가 설면 도면을 얻는 등 방대한 자료 조사로 사실감을 높이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이같은 노심초사 끝에 도청을 중심으로 한 건물들과 도로 표지판까지 한국 영화사에서 가장 크고 완벽한 금남로 세트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영화 속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광주 도청은 100% 실물 크기로 제작됐으며 나머지 세트는 실제의 85% 크기로 축소하긴 했지만 원형을 그대로 유지했다. 올 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맞설 한국영화 대작으로 기대를 모으는 '화려한 휴가'는 100억여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안성기 김상경 이요원 이준기 등 호화캐스트로 1980년 5월 속 짧은 열흘을 리얼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