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나라(박신양 분)와 하우성(신동욱 분)이 한 배를 탔다.’ 본편 ‘쩐의 전쟁’에서 앙숙이던 관계와는 조금은 다른 설정. 서로 반말을 하는 동년배로 등장한 둘은 그럼에도 진 회장(박해미 분)을 사이에 놓고 벌이는 싸움은 본편을 능가한다. 18일 방송된 ‘쩐의 전쟁’ 번외편 3부 '오월동주'에서는 본편에서 동포사의 주인이던 이원종이 해외에서 막대한 자본을 들여온 양봉구 회장으로 출연, 진 회장이 휘어잡고 있는 국내 사채업계를 거머쥐기 위해 금나라와 하우성을 스카우트하려는 음모를 세우는 장면이 방송됐다. 수영(김옥빈 분)을 납치했다는 전화를 받고 부둣가로 간 금나라. 하지만 수영은 없고 건달들에게 위기의 상황에 몰리게 된다. 다행히 금나라는 마찬가지로 수영이 납치됐다는 전화를 받고 달려온 하우성의 도움으로 구조된다. 이렇듯 둘 사이는 ‘오월동주’가 됐다. 오나라와 월나라 사람이 같은 배를 탄 상태에서 위험에 빠지면 서로 협력을 하게 된다.' 는 뜻의 고사성어인 ‘오월동주’는 ‘원수인 오나라와 월나라 사람조차도 같은 배에서 위험을 닥치면 협력할 것이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말이 나감과 동시에 각 포털에서는 ‘오월동주’가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AGB 닐슨 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18일 방송된 ‘쩐의 전쟁’은 전국 기준 25.2%로 지난 12일 2부에서 기록한 29.3%에 조금 하락한 수치. 하지만 여전히 동 시간대 1위를 유지하며 수목극 강자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쩐의 전쟁’ 게시판에는 “재미있어지려는 순간에 1회밖에 남지 않았다니 아쉽다”는의견과 “애초에 멜로의 비중을 줄이고 원작 위주의 이야기로 진행했다면 지금쯤 국민드라마 시청률이 나왔을 것이다”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 또한 “이원종씨의 등장으로 극에 긴장감이 흐르고 중량감이 느껴졌다. 박신양 씨와의 연기호흡도 빛이 났다. 지금의 스토리를 세세한 내용으로 시즌 2를 제작하면 괜찮을 것 같다”는 의견과 “시즌 2는 반대한다. ‘한국판 오션스’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두 가지 의견이 반반으로 나뉘었다. 이제 마지막 1회만을 남겨놓고 있는 ‘쩐의 전쟁’. 과연 어떤 결말로 원작과의 차별성을 보여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y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