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이천수(26, 울산)였다. 지난 18일 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시안컵 D조 마지막 경기서 인도네시아에 1-0 승리를 거둔 한국 대표팀의 주역은 바로 이천수로 나타났다. 한국체대 분석팀은 패스연결망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국-바레인전을 분석한 결과 대표팀은 이날 경기 전반 초반 인도네시아의 거친 플레이에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안정을 찾으며 계속적으로 골문을 위협했다. 이러한 공격을 주도한 것은 이천수(22)-조재진(22)-최성국(11.9)으로 이어지는 최전방의 공격진이었다. 또 바레인에 충격의 패배를 당했던 2차전에 출전하지 않았던 좌우 윙백 김치우와 오범석이 각각 19.4와 12.9를 기록하면서 활발한 오버래핑을 통해 전방의 공격수들에게 연결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진 후반전에서 대표팀은 더욱 강하게 인도네시아를 몰아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천수는 공격기여(20.6)와 공격 중심축 지수(0.543)에서 각각 1위를 기록하며 홀로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대표팀은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한국은 팀 전체 공격 위협도에서 9.15로 인도네시아의 4.58에 두 배 가까운 모습을 보였지만 단 한 골에 그쳤다. 이러한 골 결정력 부족은 인도네시아에 역습을 허용할 때마다 혹시 실점을 당해 무승부로 끝나면서 8강 진출에 실패하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대표팀은 오는 22일 C조 1위를 차지한 이란과 8강에서 맞붙게 됐다. 이란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그렇기 때문에 대표팀은 이천수에게 편중된 공격과 골 결정력 회복이 이란과의 대결에서 보완해야할 가장 큰 숙제로 남게 됐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