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궁에 빠진' 테베스의 행보, 어찌 될까?
OSEN 기자
발행 2007.07.19 10: 30

미궁에 빠진 카를로스 테베스(23)의 귀착지는 어디가 될 것인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카를로스 테베스를 둘러싸고 있는 문제에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에 유권해석을 의뢰하겠다고 밝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바로 테베스에 대한 소유권 싸움. 지난 2006년 여름 테베스가 브라질 코린티아스에서 이적할 당시 3년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이때 소유권을 명확히 하지 못했고 이에 웨스트햄과 테베스의 에이전트사인 MSI가 서로 분쟁 중에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테베스는 웨스트햄을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기를 원하고 있지만 현 소속팀인 웨스트햄에서는 끝까지 소유권을 주장하며 테베스의 이적을 불허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8일 데이빗 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장은 방한 기자회견서 "웨스트햄과 계속 협의 중"이라면서 "현재 이적과 관련된 과정이 수월하지 않아 국제축구연맹(FIFA)의 분쟁해결위원회에 이 문제를 상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만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FIFA에 이 문제를 보고한다면 웨스트햄과 테베스의 소속사인 MSI는 큰 곤란에 빠질 수 있다. FIFA와 프리미어리그는 선수에 대한 모든 권리를 소속 팀에서 가지고 있도록 하는 경우가 많은데 양 측은 이를 어기고 에이전트사가 관리하도록 불법적인 계약을 맺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의 의사를 존중하는 축구계의 관례를 볼 때 극단적인 경우 웨스트햄은 하부리그로 강등 조치를 당할 가능성도 있고 MSI는 테베스의 소유권을 박탈당할 수 있는 상황이다. 또 웨스트햄이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남게 되면서 법적인 문제도 발생했다. 다음 시즌부터 챔피언리그로 강등된 셰필드 유나이티드가 테베스의 이적에 문제를 제기하며 웨스트햄의 승점 삭감을 주장했으나 결국 사무국은 웨스트햄과 MSI가 깨끗하게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판단하고 벌금 판정을 내린 것이다. 그러나 만약 소유권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못한 상태라면 문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과연 이번 사건이 어떻게 종료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