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맨유에 서울의 존재 알릴 것"
OSEN 기자
발행 2007.07.19 14: 59

'9년 전과는 달라졌다'.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 김병지가 에드윈 반더사르와의 맞대결에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병지는 19일 명동 아디다스 매장에서 열린 FC 서울 팬사인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20일 맨유와의 대결에서 상대 골키퍼 반 데 사르와의 대결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김병지는 이에 대해 "항상 그 당시 일을 생각하고 있다" 면서 담담하게 회고했다. 김병지가 그 당시 일이라고 지칭하는 것은 바로 9년 전 벌어졌던 잊을 수 없는 기억 때문이었다. 김병지는 지난 98년 6월 프랑스 월드컵 E조 예선 2차전 네덜란드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선방을 거듭했다. 하지만 당시 그는 팀 전력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고 5골을 내주며 0-5의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김병지 맞은편에 있던 선수가 바로 20일 맞대결을 펼치는 맨유의 주전 골키퍼 에드윈 반더사르다. 김병지는 "하지만 9년 전과 비교해 한국 축구는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왔다" 며 "특히 2002년을 통해 세계 축구계에 우리의 존재를 알렸다" 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제는 한국 안에 FC 서울이라는 멋진 팀이 있다는 것을 맨유에게 알려줄 차례" 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병지가 강한 자신감을 내비친 바탕에는 동료 선수들에 대한 강한 믿음이 있었다. 그는 "우리 동료 선수들이 잘하기 때문에 그들을 믿고 열심히 한다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 고 덧붙였다. 9년 전 5실점하며 자신의 경력에 크나큰 상처를 남긴 김병지. 과연 그가 9년 만에 다시 만난 반더사르를 상대로 설욕전을 펼칠 지 맨유와 FC 서울의 경기를 보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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