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제' 서지수(22, STX)가 달라졌다. 남자 프로게이머의 전유물이라 여겨지던 스타크래프트에서 거의 유일하게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서지수가 김근백(26, 삼성전자)을 제압하고 곰TV MSL 시즌3 예선전에서 파란을 일으켰다.
서지수는 18일 서울 용산 e스포츠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곰TV MSL 시즌3' 서바이버 토너먼트 예선 21조에서 김근백을 2-0으로 완파하고 4강에 올라갔다.
서지수는첫세트인 '파이썬'에서 바이오닉 병력에 탱크와 사이언스 베슬을 조합한 완벽한 한 방 병력으로 김근백을 밀어붙였고, 2세트 '몬티홀'에서도 현란한 멀티테스킹 능력을 선보이며 김근백을 제압했다.
특히 '몬티홀'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매끄러운 유닛 컨트롤로 김근백의 주력 병력과 대치에서 깔끔한 승리를 거두고, 드롭십까지 사용해 정상급 테란 유저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플레이를 펼쳤다.
서지수는 올 시즌 프로리그에서는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지만, 연습량과 기량면에서는 남성 프로게이머 못지 않은 것으로 STX 조규백 코치는 밝혔다.
조 코치는 "서지수 선수가 휴식시간까지 반납하며 하루 14시간 맹연습을 하고 있다. 옆에서 지켜봐도 대단할 정도"라며 "착실하게 준비한 만큼 조만간 좋은 소식을 알려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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