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수, K-1 아시아 GP서 무사시와 격돌
OSEN 기자
발행 2007.07.19 19: 31

'태권 V' 박용수가 다음달 5일 홍콩에서 벌어지는 K-1 월드 그랑프리 홍콩 대회에서 '일본의 자존심' 무사시와 격돌한다. K-1을 주최하는 일본 FEG는 19일 공식 홈페이지(www.k-1.co.jp)를 통해 아시아 최강자를 뽑는 아시아 그랑프리 토너먼트에 박용수와 무사시가 맞붙는 것을 포함한 대진을 발표했다. 태권도 출신 파이터로 유명한 박용수는 K-1 파이팅 네트워크 칸에서 활약하면서 태권도가 K-1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보여준 헤비급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 지난 2월 설날에 열렸던 대회에서는 태국의 카오클라이 카엔노르싱과 맞붙어 좋은 내용을 보여주고도 허벅지 부상을 당해 연장전에서 아깝게 지기도 했지만 화려한 발차기 기술 등으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반면 무사시는 일본의 에이스로 평가받는 파이터이지만 최근 하향세에 있다. 지난해 9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렸던 K-1 월드 그랑프리 2006 개막전에서 할리드 '디 파우스트'에 1-2 판정패하면서 8강에 올라가지 못해 아시아 그랑프리 토너먼트에 나온 무사시는 지난해 12월 31일 다이너마이트 대회에서 데뷔전을 치른 랜디 김(김재일)을 3라운드 33초 만에 KO로 눕히며 기량을 회복하는 듯했으나 올해 요코하마 대회에서 후지모토 유스케에게 연장전에서 KO패하는 등 급격하게 노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데뷔전에서 무사시에게 아깝게 졌던 랜디 김도 아시아 토너먼트에 출전, 첫 경기에서 중국의 왕창과 만나게 됐다. 만약 랜디 김이 왕창을 물리칠 경우 박용수와 무사시의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된다. 박용수가 무사시를 꺾을 경우 한국 선수끼리의 대결이 성사되고 무사시가 이길 경우에는 데뷔전 KO패를 설욕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또 무사시에 승리를 거뒀던 후지모토는 중국의 신홍장과 맞붙고 히어로스 대회 슈퍼파이트에서 승리를 거뒀던 '최홍만의 사부' 김태영도 출사표를 던지고 미국의 센토류와 4강 진출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한편 리저브 매치에서는 '씨름 파이터' 김동욱이 출전, 터키의 엘한 데니스와 맞붙고 최홍만은 슈퍼파이트에서 게리 굿리지와 한판 대결을 펼친다. 이밖에 피터 아츠와 바다 하리도 슈퍼파이트에 나서 각각 니콜라스 피터스 및 피터 그래엄과 맞붙는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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