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 후반 45분 소화' 레딩, 유종의 미
OSEN 기자
발행 2007.07.19 21: 57

레딩이 시미즈를 꺾고 피스컵 마지막 경기를 깔끔하게 장식했다. 레딩은 19일 고양 종합 운동장에서 열린 2007 피스컵 코리아 B조 예선 3차전에서 군나르손의 골에 힘입어 시미즈를 1-0으로 눌렀다. 전체적인 주도권은 레딩이 쥐고 있었지만 골결정력이 도와주지 않았다. 결승 진출을 위해 다득점을 해야만하는 레딩으로서는 셰인 롱과 데이빗 킷슨을 투톱으로 내세워 상대를 공략했다. 하지만 골과는 인연이 없었다. 전반 초반 탐색전을 벌인 레딩은 전반 27분 스티븐 헌트의 크로스를 킷슨이 날카로운 헤딩슛으로 연결하면서 공격의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 32분 존 오스터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셰인 롱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골키퍼의 손이 미치지 않는 곳이어서 이 슈팅은 아쉽기만 했다. 35분에도 스티브 헌트의 왼발 슛이 골대를 외면하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들어 스티브 코펠 감독은 설기현을 투입했다. 전황을 타개할 방법을 찾고 설기현의 몸상태를 점검하는 한편 한국 팬들에게 서비스하기 위한 것이었다. 설기현은 오른쪽 사이드에서 시미즈 선수들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화려한 개인기로 상대를 제치고 크로스를 올리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설기현의 분전에 힘입어 레딩은 계속 우위를 이어갔다. 시미즈도 이에 맛서 분전을 펼치면서 경기는 서로 치고받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잉기마르손이 회심의 슈팅을 날렸는데 골키퍼의 선방에 걸리고 말았다. 시미즈는 후지모토가 후반 13분 멋진 왼발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골문을 비켜나갔다. 17분에는 헌트의 일대일 돌파에 이은 슈팅이 시미즈의 가케가와 골키퍼에게 걸렸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잉기마르손이 헤딩슛을 날렸지만 다시 빗나가고 말았다. 이런 상황에서는 선제골이 나왔다. 후반 23분 레딩의 역습 상황에서 데이빗 킷슨이 멋진 크로스를 올린 것. 이것을 쇄도하던 군나르손이 멋진 헤딩골을 기록한 것이다. 1-0으로 앞서자 레딩은 더욱 기세를 타기 시작했다. 후반 25분 잉기마르손의 헤딩 슈팅이 골대를 맞혔고 1분 후에는 하퍼의 중거리슈팅이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3분 후에는 가케가와 골키퍼가 실수한 것을 킷슨이 잡아냈으나 마지막 처리가 정확하지 못했다. 이후에도 레딩은 상대를 적극 공략했다. 하지만 가케가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면서 더이상의 추가골을 만들지는 못했다. bbadagun@osen.co.kr 설기현이 헤딩으로 선제골을 넣은 브리냐르 군나르손과 포옹을 하고 있다./고양=손용호 기자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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