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피크 리옹을 3회 연속 피스컵 결승으로 이끈 알랭 페랭 감독이 결승전에서 볼튼 원더러스의 롱 패스 위주의 경기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페랭 감독은 19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리버 플레이트와의 피스컵 코리아 B조 최종전에서 3-1로 승리, 결승 진출에 성공한 뒤 기자회견에서 "볼튼 원더러스는 상당히 좋은 팀인 데다 우리보다 휴식시간이 길기 때문에 유리한 입장"이라며 "부상 선수까지 있어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츠머스를 잠시 맡은 적이 있는 페랭 감독은 "올림피크 리옹이 토튼햄 핫스퍼에 이어 레딩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에게 2연패를 당했지만 특별히 약한 점은 없다"며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스타일이 주로 롱 패스를 위주로 하는 선이 굵은 축구를 하기 때문에 여기에 대비한다면 충분히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경기 직전 압둘 카데르 케이타와 앤서니 레베이에르를 빼는 바람에 경기 시작이 지연된 것에 대해 페렝 감독은 "부상 때문에 보호대를 찼는데 상대 선수들에게 부상을 일으킬 염려가 있어 빼라는 지시가 있었다"며 "케이타와 레베이에르 모두 보호대가 없으면 뛸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나디르 벨하지와 밀란 바로시로 교체하느라 늦었다"고 설명했다. 또 마티우 보드메르가 수비로 나온 것에 대해 페랭 감독은 "원래 공격형 미드필더이지만 파비오 그로소 등 3명의 수비선수가 부상으로 빠져 어쩔 수 없이 중앙 수비로 투입시켰다"며 "그로소는 컨디션이 좋아지긴 했지만 결승전 출전은 힘들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1골, 1어시스트를 넣은 카림 벤제마는 "몇몇 선수들이 출전하지 못해 아쉽지만 경기 내내 집중했고 승리로 이어졌다"며 "첫 번째 목표인 피스컵 우승의 상승세로 프랑스 리그 7년 연속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고 FA컵과 리그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리버 플레이트의 다니엘 파사레야 감독은 후반 34분 아우구스토 페르난데스의 퇴장과 후반 인저리타임 페널티킥 판정 등에 대한 불만 표시로 기자회견에 불참했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