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시카고 컵스의 유격수 세사르 이스투리스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이적했다. 컵스는 20일(한국시간) 이스투리스와 현금을 피츠버그에 건네는 대신 향후 선수 한 명을 받는 조건으로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번 거래는 컵스 보다는 피츠버그 쪽에 임팩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피츠버그는 주전 유격수인 잭 윌슨을 7월말 트레이드 마감시한 이전에 처분할 게획이어서 대체 유격수 확보에 관심을 보여왔다. 이번에 이스투리스를 확보함으로써 윌슨 트레이드에 본격적으로 나설 기반이 조성된 셈이다. 2004년 타율 3할8리 11홈런 59타점으로 올스타에도 뽑혔던 윌슨은 그러나 이후 2년간 부진을 면치 못했고 올해에도 타율 2할5푼4리 4홈런 26타점에 그치고 있다. 올해 연봉이 540만 달러인 그는 내년 650만 달러, 2009년 725만 달러 계약이 보장돼 있어 재정이 부실한 피츠버그 입장에선 하루 빨리 처분해야 할 선수로 꼽힌다. 이번에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게 된 이스투리스는 컵스에서 라이언 테리엇에 밀려 후보 유격수 신세를 면치 못했다. 시즌 65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4푼6리 8타점을 기록했다. 올해로 3년 990만 달러 계약이 만료돼 피츠버그 입장에선 부담이 덜하다. 이번 트레이드로 이스투리스는 LA 다저스 시절 한솥밥을 먹은 짐 트레이시 감독과 재회하게 됐다. 그는 "나를 신임하는 감독과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