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 '생애 첫 우승반지' 낄까
OSEN 기자
발행 2007.07.20 09: 43

주니치 이병규(33)가 프로 첫 우승의 기쁨을 누릴까. 지난 97년 LG서 프로에 입문한 이병규는 지금껏 우승의 감격을 누리지 못했다. 한국시리즈에 3차례 진출했으나 모두 고배를 들었다. 한국의 대표적인 좌타자로 꼽히는 그에게 우승반지는 이루지 못한 하나의 꿈이었다. 올해 일본으로 건너간 이병규는 비로소 우승의 꿈을 꿀 수 있게 됐다. 주니치가 전반기 내내 선두를 지켜왔던 요미우리를 살금살금 따라붙더니 지난 18일 종료된 전반기서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당당히 1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주니치는 2004년과 2006년 전반기를 1위로 마감했고 어김없이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센트럴리그는 지난 97년부터 10년 연속 전반기 1위 최종 리그 우승자가 됐다. 탄탄해진 투타와 오치아이 히로미쓰 감독의 노련한 경기운영 등을 들어 주니치의 우승확률을 높게 보고 있다. 이병규는 전반기에서 일본 진출 첫 해의 징크스를 피하지 못했다. 타율 2할5푼2리 3홈런 21타점 21득점으로 부진했다. 2군에 내려가기도 했고 주전에서 밀려나기도 했다. 이병규는 후반기 들어 두 가지 숙제가 주어졌다. 전반기의 귀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성적을 끌어올려야 된다. 아울러 팀의 우승 행진에 외국인선수로서 기여도를 높여야 된다. 당연히 성적이 좋으면 기여도도 좋아지기 마련이다. 1위로 정규시즌을 통과하면 리그 우승 가능성이 크다. 클라이막스 시리즈라는 포스트시즌에서 1위 팀에게 1승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평생 우승의 맛을 느끼지 못한 이병규가 우승반지를 낄 수 있을지 지켜보자.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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