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가 죽을까 살까. '해리포터' 시리즈의 열성 팬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의문의 해답은 곧 공개된다. 21일 완결판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도들'이 전세계에서 동시에 발간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결말은 벌써 출판사의 실수로 먼저 배달된 일부와 인터넷 상에 떠돌고 있는 디지털 카메라 촬영을 통한 유출본 등으로 빠져나왔다. 20일 미국의 일간지 '볼티모어선' 인터넷 판은 해리포터 리뷰 기사를 통해 '한 독자로부터 미리 배달된 해리포터 7권을 전달 받았지만 정확한 내용은 미리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또 있다. 해리포터의 결말이 공개되면서 현재 개봉중인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의 흥행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다. 이미 작가 조앤 롤링이 주요 등장인물의 죽음을 예고한 바 있어 많은 팬들은 해리포터와 론, 헤르미온느의 3총사 가운데 한명이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참이다. 혹시라도 이같은 우려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시리즈 5편인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을 보려는 관객 기대감도 뚝 떨어질 것으로 영화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지금까지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 '해리포터' 시리즈는 늘 책 보다 1~2회 늦게 제작돼 왔지만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책을 읽은 관객이나 그렇지않은 관객이나 영화의 특수효과를 만끼하면서 색다른 재미를 느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시리즈 5편 '해리포터와 불사조기사단'이 한창 개봉중인 시점에서 완결판인 7권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도들'이 책으로 출간되는 것이다. 그동안 해리포터 팬들을 긴장시켰던 모든 궁금증들이 일시에 해소될 경우, 그 허탈감으로 영화 관람에 대한 욕구는 김이 빠질 게 분명하다. 또 다음 주말부터 한국영화 기대작인 '화려한 휴가'와 '디 워'가 연달아 막을 올리는데다 마이클 베이의 SF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가 기대 이상의 선전을 계속하고 있다. '트랜스포머'는 해리포터의 주요 관객층과 겹치는 장르다. 여기에 완결관 공개라는 변수까지 겹쳐 '해리포터와 불사조기사단'의 흥행 전선에 먹구름이 끼는 중이다. mcgwire@osen.co.kr 영화 스틸사진(영화사 제공)
